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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부천 호텔 업주 압수수색…810호 교체 직원 입건

<앵커>

경기 부천의 호텔 화재로 7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호텔과 업주, 직원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불이 시작된 방을 교체해 준 직원도 추가로 입건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오늘(27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들을 투입해 불이 난 호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화재 발생 5일 만입니다.

호텔과 함께 업주와 매니저급 직원 A 씨의 주거지, 호텔 소방 점검을 맡은 B 업체의 사무실 등 모두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A 씨는 사고 당일 810호 투숙객으로부터 객실 교체 요청을 받았던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화재는 810호의 벽걸이 에어컨에서 시작됐는데, 이 객실의 방화문이 열려 있어 연기가 빠른 속도로 복도로 퍼진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호텔 업주와 명의상 업주 2명을 입건한 데 이어 A 씨를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불이 난 호텔은 지난 4월 B 업체를 통해 자체 소방점검을 진행했는데, 당시에 아무런 지적 사항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소방점검이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경위와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고 생존자와 목격자 등 2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머지 2명은 추락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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