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민주당 내 잠룡이라 할 수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그리고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정치권에서 이른바 '신(新) 3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선 주자이자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표가 된 이재명 대표와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 사람이 묶인 것이죠.
김부겸 전 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재개하며 이제 할 말은 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친문계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들은 과연 비명계를 규합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요? 박성민, 윤태곤 두 정치컨설턴트와 함께 '신 3김'이 민주당에 어떤 영향력이 있을지 분석해 봤습니다.
코로나로 입원 치료 뒤 퇴원한 이재명 대표는 병상에 있을 때 현 정권의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지시했었는데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해 두 컨설턴트의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8월 2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병상에 있던 이재명 대표가 퇴원해서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고 합니다. 근데 병상에 있을 때 지시를 한 게 있어요.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단 구성. 이거를 지시했는데 그 얘기 먼저 듣고 올게요.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독도를 군 교재에서 지우고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고 주요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이 하나둘씩 철거되고 있는 명백한 사실을 괴담이라고 퉁치려는 여당 정치인들이야말로 참 괴이합니다. 왜 이 정권하에서만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겁니까.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왜 야당이 의심하는 것인지 그 저의를 묻고 싶습니다. 독도 철거물은 노후화됐기 때문에 새로운 독도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입니다. 독도가 마치 논란이 되는 것처럼 선동 소재로 삼아 국제 분쟁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일본이 원하는 전략입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은 왜 괴담이라고 퉁 치려고 하냐 그랬더니 대통령실에서는 이게 왜 독도 지우기냐, 저의가 뭐냐 이런 얘기까지 반박하는 내용까지 듣고 왔습니다. 어떤 쪽의 주장이 좀 더 타당하게 느껴지세요?
박성민 대표 : 저는 이걸 우리가 이렇게 심각하게 얘기를 해야 되는지 자체를 모르겠어요. 지금 이제 불거진 문제는 독립관장 문제부터 연장선에 있는 친일 대 반일 역사 전쟁 같은 거고, 팩트는 지하철역에 있는 조형물 두 군데, 지하철역인가.
정유미 기자 : 전쟁기념관과 지하철역.
박성민 대표 : 전쟁기념관과 지하철역이고. 한 번 국방백서인가에서 표현상에 문제가 있어요. 약간 분쟁적 이런 건데. 글쎄요, 그거 뭐 독도 지우기를 하겠습니까? 정부가. 그거는 지나친 얘기 같고. 친일 이런 걸로 계속 몰고 가려고 하는 건데...
제가 이건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논란에 어느 쪽의 입장이 옳다 그르다를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 그전부터 계속 얘기한 건 지금 20대나 젊은이들이 계속 사실은 일본에 대한 생각이 과거 같지 않으니까 저런 주장들이 민주당이 하는 저 주장들이 계속 먹힐 건지 모르겠다.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부정적 평가가 높은 세대가 올라오고,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과거 어느 세대보다도 뭐랄까 호감도가 크면서.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올라가면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낮아지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된 거를 이렇게 이슈를 계속 키우는 게 꼭 유리한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특히 기시감이 드는 게 20년 전에 제가 기자 할 적에 뭐 때문인지도 잘 기억 안 나요. 또 그때도 한일 관계가 좋다가 또 안 좋아져가지고 막 찌그락빠그락 이렇게 하니까 민주노동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독도에 가가지고, 거기 이제 주둔하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 병력들이. 고춧가루 선물하고 일본대사를 뭐 국교 단절 이런 이야기하다 민주노동당이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어요. 진보 정당인데 이게 말이 되냐라고 했다가 결국 그게 나중에 이어져서 또 이명박 정부 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가죠. 독도에 가가지고 그때부터 동북아에서 되게 도미노 효과가 나타난 게 한일 관계는 또 어느 정도 어영부영 수습이 됐는데, 센카쿠열도, 댜오위다오라고 하는 곳에서 난리가 나가지고 중국에서 영사관에 중국 사람들이 돌 던지고 화염병 던지고 그런 것까지 비화됐던 게 기억이 나는데... 박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그렇게까지 안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반응이.
정유미 기자 : 안 먹힌다.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광복절에 굳이 그렇게 해야 돼? 독립기념관장 저런 사람 해야 돼?라고 비판 충분히 가능하죠. 그거랑 독도를 일본에 팔아먹는다. 독도를 팔아먹는다는 뜻이 무슨 뜻인지 저는 애초에 잘 모르겠고. 법에서 독도 영유권에 대해가지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공직에 진출시키지 말아야 되는 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독도는 옛날에 우리 그런 표현이 있었거든요. 국토의 막내. 저는 이제 국토의 막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국토예요. 제주도고 독도고 거제도고 완도고 그런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다 똑같은 거다.
윤태곤 실장 : 거기서 외세가 침입하면 강력하게 격퇴해야 되겠지만... 팔아먹는다는 게 무슨 소린지.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이 주체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공교롭게 많이 겹쳐진 측면은 좀 있지 않아요?
박성민 대표 : 제가 최근에 민주당의 주장 중에 아까 말한 독립관장 문제는 충분히 논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두 가지는, 독도 이슈하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이분이 뭐 계엄 선포... 실제로 저는요, 많이 듣습니다. 공적인 자리 말고 사적인 자리에서. 그래서 하는 거다. 확신에 차서.
정유미 기자 : 실제로 그걸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성민 대표 : 아니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한테. 그래서 제가, 방송에서 얘기를 가급적 안 하는데, 아니 그게 가능한 얘기냐. 대한민국 헌법은 보셨느냐. 대통령이 계엄 선포해도요, 국회가 해제 선언하면 바로 해제하게 돼 있어요. 그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 국회의 다수파가 국민의힘이라면 모를까 안 되는 얘기인데 그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그거 처음에는 제가... 그게 어이없는 주장이잖아요.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거니까.
근데 진지하게 얘기한단 말이에요. 최고위원 중에 한 분도 이 얘기를 하니까. 그럼 지나가는 음모론이 아니라 진지한 얘기 아닙니까. 독도 얘기도 진지하게, 독도 지우기를 대표가 얘기하니까 이거 진지한 얘기 아닙니까. 딴 건 모르겠는데 그 두 개는 저는 지나친 얘기 같습니다.
윤태곤 실장 : 10월 1일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하는 걸 두고 조선총독부가 10월 1일에 생겨서 그러는 거다 그건...
정유미 기자 : 그 얘기 누가 했죠?
윤태곤 실장 : 민주당 강 모 의원이 했죠. 그 참...
정유미 기자 : 그런 의심이 든다?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이런 말을 하면 국민의힘 용산이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것들에 대해서도 그 비판의 논리와 권위가 서지 않는다. 그리고 과거처럼 이게 잘 먹히지도 않는다. 그 이야기는 하고 싶어요.
박성민 대표 :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우리가 38선 다시 넘어서 북진한 날이다. 보통 우리 그렇게 다 알고 있잖아요. 6.25 때. 서울 수복한 뒤에 10월 1일 휴전선을 돌파해서 올라갔다. 그걸 기념하는 날이다 이렇게 했는데,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10월 1일날이 조선총독부가...
정유미 기자 : 오히려 알게 되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그런 거를 우리가 찾아보면 무슨 무슨 날이 있겠죠. 그거를 끄집어내가지고 공교롭게 이 날이다라고 하면 참 할 말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10월 1일 역사 속에 찾아보면 또 많겠죠. 사건 사고가.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가 병상 지시한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 조사 이거에 대해서는 두 분은 딱히 공감을 못 하시는. 이건 그럼 어떻게 보세요? 26일 주요 당직자 인선이 마무리가 됐는데요. 간단히 몇 자리만 소개를 드리면 인재위원장에 정성호 의원, 그다음에 인재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김병기 의원, 그리고 당 대표 총괄특보단장이 안규백 의원인데, 뭐니 뭐니 해도 눈에 띄는 사람이 저는 정성호 의원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분이 제가 보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도 그렇고 그전에 원내수석 하셨던 거 말고 당직을 맡은 적이 없어요.
윤태곤 실장 : 셋 다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셋 다 들어오십니까?
윤태곤 실장 : 이게 찐인선이구나. 오히려 지도부보다.
정유미 기자 : 여기가 실세입니까?
윤태곤 실장 : 선수라든지. 아시지만 세 사람의 선수나 과거에 김병기 의원 같은 경우에 찐 신친명으로 수석사무부총장 공천 막 이렇게 했다. 안규백 의원도,
정유미 기자 : 뭔 위원장이죠? 전략공천위원장.
윤태곤 실장 : 전략공천위원장인가 했고. 정성호 의원은 직함이 필요 없는 좌장으로서. 이분들이 저는 최고위원들보다 훨씬 무게감이 실릴 것 같고 또 이 대표하고의 개인적 신뢰 관계로도 훨씬 더 높지 않은가. 이걸 친정 체제라고 저는 비판하기보다는 잘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경험도 많고 쓴소리,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분들. 그리고 강성 지지층들하고 좀 다른 이야기 할 수 있는 분들이니까.
정유미 기자 : 지금 최고위원들이 띄고 있는 친명 색채와는 또 다른 친명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저 당이, 민주당 자체가 거의 다 친명으로 됐고, 그렇게 되면서 이재명 대표가 인사에서는 좀 여유를 갖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누구를 쓰더라도 지금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인사하는 거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풀이 넓고. 그다음에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계속 선수가 오르면서 경험들이 많은 분들이에요. 어느 파트를 맡겨도 할 수 있는 분들이 민주당에 지금 있죠. 그래서 대표가 두루두루 지금 쓸 수 있는 여유가 있고. 그래서 비판이 어떻게 해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니까 본인이 편한 분들을, 또 어떻게 활용하든 선출직이든 지명직이든. 조금 그런 여유가 좀 보입니다, 인사에서.
정유미 기자 : 어쨌든 인사는 그래도 두 분 다 잘하셨다는 평가.
윤태곤 실장 : 정성호 의원은 점점 더 폭이랄까 이게 더 넓어지지 않을까. 국회의장 과정에서 막 쓴소리도 하고 싫은 티도 팍팍 내고 했는데 결국 우리는 깐부야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우리는 하나다.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성호 의원한테 앞으로 많은 그게 들어올 거예요. 저 사람한테는 조금 쓴소리를 해도 된다. 전달을 정성호를 통해서 하고 싶다라는 식의 이런 게 오지 않겠어요?
정유미 기자 : 정성호 의원이 좀 더 바빠지시겠네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체제가 안팎으로 강화되는 동시에 이재명 대표 대항하는 인물이라고 해야 될까요. 비명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언론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6일에 김부겸 전 총리가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앞으로 할 말을 하겠다라고 했는데, 혹시 그 인터뷰 보셨나요? 들으셨나요?
박성민 대표 : 기사로 나온 거 봤는데 3김이라고 하는 세 분들이 다 주목을 받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김경수, 김부겸, 김동연.
박성민 대표 : 김동연 지사는 이재명과 가까웠던, 이재명 도지사 시절의 인사 대신에 친문계 인사들이 많이 거기에 들어갔다 이러면서 주목을 한번 받았고, 김경수 지사는 복권되면서 주목을 한번 받았고, 김부겸 지사가 좀 움직인다, 그리고 내가 할 말 하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시고 그렇게 다니시니까 그럴 텐데... 저는 사실 김부겸 총리와... (웃음)
정유미 기자 : 왜 이렇게, 웃음의 의미가 뭐죠?
박성민 대표 : 아니, 그러니까 한 분 한 분 얘기할 수 있는데 사실 김부겸 전 총리가 반명의 어떤 구심점 중에 한 분이었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이재명 대표가 대선 지고 당 대표 할 때도 출마설이 나왔어요. 근데 그때는 이거 지금 나가봐야 의미가 없다. 그래서 안 나가는 대신에 이재명 대표가 결국 사법 리스크 때문에 체포동의안 올라오면 총선 전에 비대위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그때 김부겸 비대위로 간다. 그런 것 중에 하나가 이렇게 됐는데 그런 비대위는 안 왔어요. 그때 선대위를 참여하느냐 마느냐 갖고 말이 많았죠. 그때 3명의 총리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두루두루 이제 이재명 대표가 만나고 할 때인데 결국 참여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랬죠.
박성민 대표 : 근데 사실 공천이 저렇게 진행되는 동안에 기대했던 만큼의 목소리를 못 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초반에 좀 내다가.
박성민 대표 : 그러다가 잘 못 냈어요. 뒷북 메시지만 내고. 그래서 제가 그때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김부겸으로서는 2016년 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 김종인을 원하는 것 같지만 2020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던 김종인. 그때 황교안 대표 체제에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지만 아무 역할도 못했죠. 그렇게 될 거다. 그런 걸 얘기했는데 그 뒤에 쭉 있다가 결국 지금 움직이는 건 결국 대항마로서 세력은 없고, 이재명을 흔드는 건 역시 법원 아닙니까? 사법 리스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흔들릴 테지 김동연이든 김부겸이든 김경수든 이분들이 대항마로서 민주당 안에서 그렇게 세력화가 될 거라고 기대는 안 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조금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왜 이 타이밍에 나오셨지라는 물음표에 대한 답이 이 이재명 대표의 판결 전에 약간 나 여기 있어, 약간 이런 의미라는 말씀이신 거죠.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예전에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다. 우리가 좀 폄하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잖아요. 근데 그것도 어렵다. 정확한 위치에서 입을 벌리고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지 떨어지는 걸 받아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걸... 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생각하는데 참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보면 그때 이인영 의원, 여기 한번 나왔지만 민주당에 별 이야기 안 하고 있는 수십 명의 의원들 있잖아요. 아시지 않습니까. 민주당 의원 180명인데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 70~80명이라고 치면 한 100명은 말 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한 100명 중에 또 한 반은 제가 볼 때는 비명은 되는 거예요. 그 사람들한테 김부겸이라는 사람이 신뢰를 지금 얻고 있느냐. 내가 이렇게 할 테니까,
정유미 기자 : 따라와라.
윤태곤 실장 : 따라와라라고 될 거냐 그게 먼저인 것 같아요. 물론 김부겸 전 총리 입장에서는 바깥에서 대중들의 시야를 끌 때 그 사람들한테 내가 말할 것이 생긴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요.
박성민 대표 : 근데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는 사실 민주당하고 보면 색깔은 잘 안 맞고, 지난번에도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과 더불어,
정유미 기자 : 국힘 갈 줄 알았죠.
박성민 대표 : 국힘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됐고.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기재부 출신들 별로 안 좋아하고. 기득권이라고 얘기하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만큼 민주당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낼지. 대통령 후보로서. 도지사로서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대통령은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분을 내려고 할 텐데 그런 게 있고. 물론 김경수 전 도지사는 친노 친문의 적자죠.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었고 경남도지사 거쳤고. 문재인의 어쨌든 핵심이었고 이렇게는 되지만, 역시 뭔가 이렇게 대중적인 지지율이나 리더십은 약해 보이는 건 사실 아닙니까.
그래서 기대를 하는 게 김부겸이긴 하죠. 김부겸, 총리도 지냈고 이러긴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항상 보면 결정적일 때 결단해야 될 때 항상 머뭇거렸던 분이라. 제가 몇 가지 장면이 있지만 짧게 기억나는 장면으로는 지난번에 이해찬 대표 될 때 행안부 장관 하실 때인데, 그때는 한 번 던지고 나가서 해봤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을 때인데,
정유미 기자 : 당 대표에 도전을.
박성민 대표 : 근데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내가 그냥 나갈 수 있냐 장관인데.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근데 대통령이 그때 재가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거는 그렇게 하는 순간 김부겸을 밀어라 이런 신호로 될 수가 있는 거니까 또 그걸 얻어내려고 그런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할 수가 없죠. 오히려 그냥 탁 나가서 선언하고 대통령이 나가라고 했냐 그러면 그건 알아서들 해석하시고 제가 마음대로 이렇게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도 되는데 그때 안 했잖아요.
윤태곤 실장 : 정유미 기자 그때 민주당 쪽 출입하고 있어서 잘 알잖아요.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청와대 기류가 나가든가 말든가. 나가고 싶으면 나가, 약간 그런 거 아니었어요. 미는 것도 아니고.
정유미 기자 : 그때 신문 1면에 인터뷰 되게 크게 났던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절대 안 된다 이렇게 말리는 것도 아니고.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그때 제가 받은 느낌은 하여튼 부담을 문재인 대통령한테 확 줬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제가 한 번 하실 거면 그냥 나가는 거지, 그땐 기회라고 봤고요.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가고 있는데 이낙연 총리가 결국은 그렇게 하고 나갔잖아요. 그런 식이 될 때도 김부겸 총리가 조금 더 세게 말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느낌은 있었는데, 선거를 도왔고 결과적으로. 그런 상태에서 반명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냐.
정유미 기자 : 지금 뭐, 셋 다 안 되는데?
윤태곤 실장 : 저도 좋아하는 분이고 꽤 알아가지고... 안 보고 계시기를 바라면서 하는 이야기지만 정치 안 한다 그러지 않았어요? 아닌가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가.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저도 기억나요.
윤태곤 실장 : 정치한다라고 다시 말한 거예요? 그 이후에.
정유미 기자 : 정치 활동 재개라고 하신 것 같은데요.
윤태곤 실장 : 이번에?
정유미 기자 : 네네.
박성민 대표 : 그거야 뭐...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김부겸 정도 되는 사람이면 그래요. 거둬들일 수 있는데, 조금 명확해야 되지 않나. 안 한다고 했는데 이러이러 해서 한다라는 명확한 게 나와야지.
정유미 기자 : 두 분 말씀 아무튼 종합해 보면... 어떤 보수 패널이 이런 얘기하더라고요. 3김 셋 다 합쳐도 이재명 대표에 안 된다. 셋 다 합쳐도.
박성민 대표 : 저도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성민 대표 : 이재명 대표는, 저는 계속 얘기했지만, 민주당 허들은 가볍게 넘었고 민주당 완전히 장악했고 민주당 안에서는 적이 없을 거예요. 그러면 있는 게 법원의 허들인데, 법원의 허들도 만나보면 완전 극과 극이에요. 보수층에서는 넘을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민주당에서는 그거 그렇게 되지 않을 거다. 그리고 1심에서 일부가 유죄가 나와도 당선 무효형은 안 나올 거다. 그리고 둘 중에 하나, 당선 무효형 나와도 3심까지 그냥 계속 리더십이 흔들리지 않고 갈 거다 이렇게 보는데. 저는 위증교사하고 선거법이 먼저 나올 텐데 이 두 개 재판이 둘 다 당선 무효형, 둘 다. 하나가 아니라 둘 다. 이렇게 되면 근심 걱정이 나올 거예요, 민주당에서. 둘 다 이렇게 되면.
정유미 기자 : 둘 중에 하나도 아니고 둘 다 나오면요?
박성민 대표 : 위증교사 문제는 지난번에 유창훈 판사가 영장 기각할 때 써놨잖아요. 입증이 됐다 이런 거고, 그다음에 선거법이 있는데 선거법은 워낙 피선거권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사백몇십억을 내놔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과연 100만 원 이상의 형이 될 거냐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있고. 또 하나는 선거법 중에서도 허위사실 공표는 굉장히 엄벌하게 돼 있다. 허위사실 공표거든요. 두 가지거든요. 성남시장 시절 때는 김문기라는 분 몰랐다는 거하고 백현동 건은 국토부에 압력을 받았다 이 두 건인데. 이 문제와 관련돼서 둘 다 만일에 어려움에 처하면 내부에서 '이거 2심 전망도 밝지 않은데 그러면 우리 어떻게 하지'라고 하면서 대안 얘기가 나올 거예요.
그래서 제가 바이든 얘기를 지난번에 든 것은 바이든이 뭔가 인지장애가 있다고 그런 리스크는 있다고 얘기를 해왔지만, 사실은 숫자로 보면 트럼프하고 비슷하게 갈 때는 괜찮은데 토론회에서 떨어져서 지지율이 급락하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두 개 중에 하나든 둘이든 유죄가 나서 지지율이 흔들리면, 그래서 한동훈 대표, 여당 후보한테 지는 결과가 발표가 되면 그러면 그때부터 대안 찾기 나설 거 아닙니까. 그때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카드들 중에 다 한 분들이죠.
윤태곤 실장 : 제가 아까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있는 것도 나름의 능력이다라고 말씀드린 게 그런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아, 위치를 잘 잡고 계시면.
조국혁신당이 10월 16일 재보선 여기에 아주 공을 들이고 있더라고요. 조국 대표 얘기 듣고 올게요.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26일,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 회의)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흐르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입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 (26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저희 당이 아시다시피 아직 지지율이 녹록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만 나오시기에는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정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결정을 하게 되면 저희도 모두 내려가서 거기서 살 예정입니다. 당선이 목표라고 당연히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연대나 단일화 절대 안 합니다. 안 할 겁니다.
정유미 기자 : 호남에 영광군수랑 곡성군수 거기 선거 위해서 조국 대표가 월세살이하겠다 이런 얘기 하니까 허은아 대표가 우리도 후보 내면 거기 내려가서 살 거다 이런 얘기까지 붙여봤습니다. 호남에 공을 들이는 조국혁신당, 이 노력들이 통할까요?
윤태곤 실장 : 곡성, 영광인가요?
정유미 기자 : 네.
윤태곤 실장 : 조국혁신당의 역량이라든지 후보 문제를 떠나가지고 구조적으로 볼 때 지금 호남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단도 다르겠지만 어쨌든 이 정부에 대한 제일 큰 야당, 제1야당 대표성이 강력하지 않습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인기가 워낙에 없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특히. 그게 강하고 이걸 우리가 더 세게 싸울 수 있다라는 게 기초단체, 특히 군수 수준에서 그게 먹히는 프레임일 것인가.
여기는 투표율이 낮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곡성, 영광이면 고령층이 많을 것이고 그리고 이런 데들은 통상 후보들이 난립하고. 제가 이런 말씀드리면 꼭 그렇게 될 거다라는 건 아닌데 통상적으로 민주당 공천 희망하다가 잘 안 된 분들이 무소속이나 다음 당으로 나오는 경우들이 많단 말이에요. 되게 대단한 인물을 내놓기가 쉽지가 않을 건데 그럼 당세 경쟁인 거잖아요. 여의치가 않죠...
정유미 기자 : 여의치가 않을 거다. 근데 조국혁신당 이런 데는 총선 때라든가 그다음에 민주당 이번에 전당대회 때 또 호남 쪽에 투표율이 낮았다든가 이런 공을 들일 만한 근거는 있지 않나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