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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꿈의 브리핑'?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여야 대표 회담과 대통령 브리핑

정유미 스토브리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미뤄진 여야 대표 회담. 이 대표의 당무 복귀를 앞두고 실무 협상에도 다시 속도가 붙은 모양새입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담 생중계를 요구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생중계 방식을 고수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면서 회담은 추석 연휴 전에 모두발언만 공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 계획대로 회담이 열리긴 하는 걸까요? 이에 대해 박성민, 윤태곤 두 정치컨설턴트는 다른 의견을 내놨는데요. 직접 확인하시죠.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각종 개혁 추진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라는데요. 두 컨설턴트에게 브리핑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콕설팅'도 부탁했습니다. 두 컨설턴트가 바라는 대통령 브리핑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래 내용은 8월 2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변함없이 두 분과 함께합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9월달에 추석 연휴도 있고 10월에 개천절 그다음에...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국군의 날도.

정유미 기자 : 하루 더 쉬게 생겼어요 지금. 원래 임시공휴일 검토한다, 추진한다라고 했을 때 이거 빽도 한 적은 한 번도 없잖아요. 어떠셨어요? 임시공휴일 10월 1일도 쉬게 될 것 같다라는 말 들으셨을 때 두 분 어떠셨어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근데 이게 처음 있는 일들이 아니고 최근에 소비 진작, 내수 진작을 위해서 많이 했으니까.

윤태곤 실장 : 저보다도... 도대체 학교를 왜 많이 쉬는 거냐. 그 마음 때문에 약간의 불만이 있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마 선생님들이 또 난리 나셨을 거예요. 학사 일정을 기본적으로 맞춰야 될 게 있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학부모 된 입장에서 학교에 가야 되는데.

정유미 기자 : 밥이라도 점심이라도.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한 끼 먹고 오는데.

박성민 대표 : 근데 이게 언제 없어졌어요? 10월 1일날 원래 노는 날이었는데. 한글날도 노는 날이고.

윤태곤 실장 : 제 기억으로는 대체휴일이 생겼잖아요. 설하고 추석이 연휴 토일이 끼면 그 뒤에 하루를 더 쉬게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정비가 같이 됐을 거예요.

박성민 대표 : 아, 제헌절도 안 쉬는 걸로 하고.

윤태곤 실장 : 네, 그러면서 정비가 같이 된 걸로.

박성민 대표 : 옛날에는 제가 어릴 때는 UN 데이라고 해서 10월 24일도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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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UN 데이. (웃음) 또 세대가 나오나요? 아무튼 이런 프리랜서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월급쟁이들은 임시공휴일 되면 쉬면 좋고 일하면 돈 더 받으니까 좋고 그런 건 있습니다. 미리 얘기해줬다면 좋았겠지만 약속을 다 조정하느라고. (웃음) 사실 지난주에 방송할 때만 해도 저는 일요일에 여야 대표 회담 하는 거 그 결과를 가지고 두 분과 평가하고 그 얘기해야지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하긴 하겠죠?

박성민 대표 : 그건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아직도 모르겠어요?

박성민 대표 : 그때도... 제가 일단 첫 번째 든 생각, 너무 빠르게 하는 거 아니야. 한동훈 대표 리스크가 큰데.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과 사이의 공간도 있고 당과 사이에도 공간이 있고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사이에도 공간이 있고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두 번째, 갑자기 그걸 생중계하자고 얘기가 나와서. 회담을 생중계하는 건 토론이지 회담이 아니지 않느냐 논란이 있다가... 결국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로 입원해서 연기가 됐는데, 저는 이렇게 거의 할 것처럼 확정했다가 안 한 적이 본 적이 있어서 옛날에도.

정유미 기자 : 그랬습니까?

박성민 대표 : 옛날에, 요새 얘기 안 했나요? 2002년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가 수도를 옮깁시다 이렇게 딱 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아, 말씀하셨던 것 같다.

박성민 대표 : 너무 큰 이슈가 됐지. 그래서 화요일날 TV 토론에서 얘기를 했는데 그 다음 주 목요일이 투표 날인데 권영길 후보도 같이 있는 자리에서 얘기를 했으니까 양당이 딱 그다음 날 양자 토론하자, 토요일날. 너무 큰 이슈라서 하자고 됐지. 근데 결국 안 했어요. 그런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 제가 설명하면 또 길어지니까 그런데...

정유미 기자 : 해야, 하는 거군요.

박성민 대표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열려야 열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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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저는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유미 기자 : 하긴 한다.

윤태곤 실장 : 말씀하신 그때는 양쪽이 부담이 너무 큰 게 있는데, 지금은 두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제가 생각할 때 두 사람은 달력, 시간표, 이게 그렇게 짧게 보지는 않을 거예요. 1주일, 2주일 상간으로 봐서 오늘 한방 해서 다음 주 토요일에 뭘 올려야지 그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길게 보기 때문에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부담이란 게 이거 하나를 지금 따내고 못 따내는 거에 대해가지고 엄청난 부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예를 들어서 민주당 입장에서 채상병 특검에 대해가지고 그러면 이재명이 한동훈을 설득시키거나 굴복시키지 못하면 되게 위태롭다. 거꾸로 한동훈 입장에서 이재명에 대해가지고 뭔가를 설득시키거나 굴복시키지 못하면 위태롭다라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할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은 그래도 한다. 박 대표님은 열려야 열리는 거다.

박성민 대표 : 왜 그러냐 하면 일단 한동훈 대표는 조율해야 될 게 많은데 의대 증원 문제도 지금 보면 당에서 정부를 향해서 제안을 계속했다는 거 아닙니까. 금년은 이미 이렇게 된 거니까 그냥 하고 내년 그렇게 하자. 그리고 지금 채상병 특검 문제도 지금 한동훈 대표가 뭐라고 말을 얘기하냐 하면은 공수처 수사를 지켜본 다음에 특검하자는 것도 일리 있는 주장이다. 이렇게 한 발 뒤로 물러났잖아요.

그다음에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한다고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저는 계속 얘기가,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다 모아서 같이 하는 게 리스크를 3분의 1씩 나누는 거 아니냐 그러는데, 그러던 차에 대통령이 연금 개혁안을 곧 발표한다 지금 이러고 있단 말이에요.

나는 대통령이 연금이든 노동이든 교육이든 의료든 종합개혁안을 쭉 준비해서 발표하고 나서 이 문제와 관련된 빅딜하는 회담을 하는 게 좋지 않느냐 생각이 있긴 한데 지금 또 추석 전에는 꼭 만난다 이렇게 발표가 되니까 그런 거지만 저는 일단 해야 한다.

정유미 기자 : 해야 하는 거다. 한동훈 대표가 26일 생방송의 필요성을 얘기하면서 한 얘기가 있어가지고 그거 잠깐 보고 올게요.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26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
회담을 반드시 하게 되기를 저는 기대합니다. 그 과정에서 회담의 전부를 국민들께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게 됐었을 때 그 과정과 그 차이점 그리고 세상을 보는 관점, 국민을 위해서 어떤 정치를 하겠다라는 양당의 관점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공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회담의 전제로서 그걸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저렇게 생방송 계속 고집하다가 저거 아예 안 되는 거 아니야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약간 생방송은 접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합의된 내용은 모두발언 정도 공개하고 비공개 회담하고 이제 나중에 결과 발표하는,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이랑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 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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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 모든 회담은 다 그렇게 하죠. 근데 저 말은,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하고 차이를 드러낼 수 있다? 그럼 토론을 하면 돼요. 그러니까 저는 제가 얘기하는 건, 무슨 회담을 생중계를 왜 못하냐 그러는데 그런 건 없고 토론하면 되죠. 서로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면 되니까.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합의에 이르는 건 아니잖아요. 토론이 합의하는 건 아니니까. 회담이라는 거는 민생의 어떤 결과물을, 중요한 법안 몇 개를 합의한다든가 이건 합의가 됐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이거는 이견을 서로 확인했다. 그러나 계속 대화하기로 했다 그런 얘기하는 걸 기대하는 거니까. 그건 성격이 완전히 다르니까.

윤태곤 실장 :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애초부터 전제조건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냥 한번 던져본?

윤태곤 실장 : 던져봤다기보다 아까 박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한동훈 대표의 처지와 이재명 대표의 처지를 비교해 보면 물론 한동훈 대표의 처지가 과거에 김기현 대표나 이준석 대표의 처지보다는 낫지만 이재명 대표의 처지가 훨씬 좋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환경에. 그러면 뭐랄까 약자라기보다는 처지가 조금 더 안 좋은 사람 입장에서 룰 싸움에서 조금 신경전 같은 게 있는 것이고, 그렇다고 판을 깨자는 건 아니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아, 약자로서 한번 제안해 본?

윤태곤 실장 : 견제 같은 거.

박성민 대표 : 느낌은 어떤 거였냐면, 한 달 됐는데 한당훈 대표가 약간 대통령 쪽하고 정부 쪽하고 관계를 풀어내는 게 현재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번에 인사 문제도 사면 복권 문제도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의대 증원 문제도,

정유미 기자 : 거부당했고.

박성민 대표 : 그것도 정부의 권한으로 한다는 거니까 약간 벽을 느끼는 것 같고. 당 쪽은 사실 국회의원 된 지, 바로 엊그저께 국회의원 된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은 자기들 비즈니스가 4년 뒤에나 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을 거예요. '너 어떻게 하나 지켜볼게' 이런 정도지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됐을 때만 해도 총선이 다가가고 있으니까,

정유미 기자 : 빨리빨리 줄을.

박성민 대표 : 눈치를 안 볼 도리가 없는데 지금 한동훈 대표가 유력 주자 중에 하나라고는 하지만 오세훈도 있고 다 있는 거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굳이 줄을 지금 설 필요가 없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윤 대통령의 생각도 있고 그러니까 지금 줄 서서 얻을 것보다 불확실하니까 지켜보자 이러고 있는 거니까 여기도 성과를 내기가 사실 어렵잖아요. 당도 딱 리더십, 차기 대권 주자로 옛날처럼 딱 해서 몰려서 가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야당하고 대화를 해서 뭘 끌어내려고 하는데, 그러면 저는 기대치를 낮추고 뭔가 합의를 한두 가지 할 수 있는 이걸 너무 기대치를 올려놓지 말고 그렇게 접근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면.

정유미 기자 : 지금 사실 원래 그제 하는 거였는데 이렇게 미뤄지면서 약간 김이 빠지긴 했어요. 근데 추석 전에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ASAP 정말 되는 대로 빨리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어때요? 회담을.

윤태곤 실장 : 한 2주 정도 남았나요?

정유미 기자 : 2주 정도 남았죠.

윤태곤 실장 : 오늘이 화요일인데 금요일날 하는 것보다 목요일날 하는 게 좋다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아, 이주를 넘기면 안 된다 뭐 이런 거?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번 주에는 일정들이 꽤 있잖아요. 본회의 지금 청문회 있고 여야 워크숍 있고 또 여당 지도부하고 대통령 만찬도 있고 하면 다음 주 정도밖에 없는 것 아닌가.

박성민 대표 : 저는 여전히... 두 분이 만나서 뭘 합의하고 나올 수 있지? 이게 서둘러야 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은 여전히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조금 늦게 하더라도 약간 내실을 키우는 게 낫다?

박성민 대표 : 지금 접점이 채상병 특검은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야당하고 합의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가. 그럼 결국 금투세 정도인데 이거는 뭐 한동훈 대표가 어떤 식의 유예든 뭘 얻어내면 한동훈 대표가 얻어낸 것처럼 되잖아요. 좀 더 공세적이니까. 아예 폐지하자는 주의니까. 그거 말고 민주당에다 뭘 줘야 될 텐데 얻어내려면. 뭘 줄 수 있을까... 그게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준다는 게 정부가 줘야 되는 건데 정부가 협조를 안 하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옛날에 청와대, 대통령실하고 여당 대표의 관계라고 하는 거는, 야당 대표를 상대할 때, 과거에 북한을 상대하는 미국과 대한민국 정부의 상황과 비슷해요. 90년대 초만 해도 북한이 미국을 만난다는 건, 직접 대화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어요, 대한민국을 패싱하고. 대한민국도 미국을 무시하고 남북 대화를 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다 합의하에, 후원하에 하는 거죠. 근데 북미 회담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한국의 입지가 약화되잖아요. 패싱이 되니까.

지금 이 상황도 비슷하다고 봐요.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뭘 약속을 하려면 그거는 정부 사이에서 지원을 해주는 정책적인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그 조율이 안 돼 있다고요, 제가 보면. 의대 증원 문제 하나도 그렇고 모든 게 지금 그러고 있는데... 당에서도 협조를 안 하고 그럼 이분은 가서 뭘 약속하고 오겠냐고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지금 한국의 입장이군요?

박성민 대표 : 가서 약속을 했는데 나중에 바보 될 것 같다니까. 그러니까 바보가 되면 리더십도 떨어지고 대중적인 신뢰도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한테 물어봤다면 이렇게 서두를 일이 아니다 지금. 그리고 윤석열-이재명의 양자 회담도 리스크가 크고 한동훈-이재명의 양자 회담도 리스크도 크다. 3자 회담이 낫겠다.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그거는 대통령이 연금 개혁안이라든가 이런 거를 발표한 뒤에 합의하는 아주 큰 회담, 그런 걸 하는 게 낫지 않나 저는 지금도 그 생각이에요.

윤태곤 실장 : 그게... 지난주 방송 들으신 분들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지난주에 똑같이 이야기했어요. 두 사람이 지금 생각해야 될 것은 내가 뭘 해줄까 그걸 먼저 정하는 게 훨씬 더 쉬울 거다.

정유미 기자 : 뭘 얻어올까보다.

윤태곤 실장 : 그걸 줄 때 얻어올 수 있는 거고, 그리고 주는 거에서 머리를 써야 될 거 아닙니까. 약간 부담은 작지만 볼 때는 크게 보이는 거. 그게 박 대표님 말씀하고 연동되는 건데, 근데 저는 그게 잘 풀리면 한다? 그러면 하세월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해가지고. 대통령하고 관계까지 잘 풀려가지고 이렇게 한다라고 하면은,

정유미 기자 : 그것까지 생각하면.

윤태곤 실장 : 보십시오. 추석 지난다고 생각하면... 그다음에는 추석 지나고 나면 이야기들이 들어오는 게 이재명 대표 선고 공판, 결심 공판 날짜가 어떻다라는 식의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할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추석만 지나도 그렇겠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러면 더 이거는 되기 어렵고. 1심까지 기다렸다가 하자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근데 1심이 나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좋게 나오면 좋게 나오는 대로, 안 좋게 나오면 안 좋게 나오는 대로 그게 쉽겠냐.

정유미 기자 : 또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양 대표 입장에서는 잘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조금 늦춰도 되지만 그 보장도 없고, 지금 현재 정치가 너무나 안 돌아간다라는 압박이 많으니까 그 부분에서 이재명 대표도 2기 이재명으로서의 어떤 모습, 저는 톤 앤 매너의 차이점만 보여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한동훈 대표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게 서로가 교집합이 생기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저는 컨설턴트로서 정치인들한테 컨설팅할 때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정치는 뭘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게 디폴트다. 안 하는 게. 뭘 해야 될 때는 꼭 해야 되는 이유가 있을 때만 하는 거다. 기본적으로 안 하는 거다.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보면 전당대회 때, 전당대회 딱 출범할 때 첫 번째 채상병 특검을 제3자 방식으로 하자라고 던지고 나갔어요. 처음에 일성으로. 그때도 제가 이거는 굳이 할 필요 없는 거다. 이거는 전당대회의 전체 판세라든가 모든 걸로 봤을 때 이 얘기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데 했어요.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발목을 잡는 거예요, 그 말에서. 저는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고 봐요. 이재명 대표하고 누가 봐도 정말 꼭 해야 된다 이거는. 지금 국민들의 요구도 그렇고 모든 게.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봤을 때도 왜 이렇게 빨리 하지?

정유미 기자 : 던졌는데 어떻게 해요. 던졌는데 안 하고?

박성민 대표 : 그건 아직 안 한 거니까 안 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여전히 이걸 왜 해야 되지? 뭘 얻지? 리스크가 있는 거고. 거기서 결과에 따라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서두르는 이유를 현재도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두 분이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정리해 볼게요. 콕설팅으로 한번 가볼게요. 지금 이 시점에서 여야 대표들한테 콕설팅 좀 해주세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박 대표님 말씀에 공감 가는 부분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꼬투리 잡아서 판 깬다? 그거는 아니라고 생각,

정유미 기자 : 절대 안 되고.

윤태곤 실장 : 세상에 절대가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그거는 더 안 좋다. 그리고 하는 거에 대해서 한다는 전제하에서는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 주도 그렇고 이야기 많이 했으니까 그건 저도 동의해요. 기대치를 높이 가질 필요 없다. 그리고 지난주에도 말씀드린 거 연장선인데, 이게 크게 바뀐 게 아니니까 말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 이 두 사람이 자기 지지층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막 떠밀려서 나가는 게 아니라.

정유미 기자 : 너무 눈치 보지 마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리고 지지층 입장에서도 두 사람한테, 이 두 사람을 정말 지지한다면 공간을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서 대통령과 관계 말씀 계속하셨는데... 저는 용산이요, '한동훈 말 안 들어줬어, 니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야 여당 대표로서'라고 그렇게 비치는데 그렇게 해서 좋은 게 뭐가 있냐.

정유미 기자 : 용산한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가지고 그러니까 한동훈 안이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게 마음에 안 들 수 있어요. '그럼 우리는 이 안이 있다, 너는 이야기하지 말고 있어라, 우리 할때까지 기다려' 그런 식이라면 저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말하지 마, 대통령 고유 권한이야, 그리고 일점일획도 물러설 수 없어' 그렇게 됐을 때 그게 결국 다 누구한테 돌아가겠어요. 그게 한동훈 책임으로 돌아가겠어요?

박성민 대표 : 그거는 아닌 거고...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당의 입장으로 전달했다는 방식은 안철수 의원하고 달라요.

윤태곤 실장 : 조금 급진적이죠.

박성민 대표 : 안철수 의원 해법은 금년에 했던 거를 일단은 1년 유예하자 이런 거예요. 한동훈 대표의 주장은 금년은 이미 결정된 거니까 그걸 하되 내년으로 다시 얘기, 이거 아닙니까? 말은 쉽지만 이것도 혼란스럽고, 지금처럼 가는 것도 혼란스럽고, 한동훈 대표의 안도 혼란스러운 거예요. 다.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니까 논의는 해볼 수 있지만 그건 좀 어렵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다고 봐요 정부 입장에서 보면. 손도 댈 수 없다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저한테 지금,

정유미 기자 : 콕설팅.

박성민 대표 : 네, 그러면 정치 처음 하시는 분인데 지지자들은 기대도 있고 환호도 하고 막 그러긴 합니다만 정치가 사실은 뭘 잘하기보다는 실수를 덜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언제든지... 우리가 뭔가 말을 했지만 그래서 그것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되지만, 충분한 조율을 위해서 시간을... 대통령이 주도하는 어젠다가 있어서, 아까 연금 개혁 조만간 직접 발표한다고 얘기하니까. 그것까지 다 해서 얘기하는 게 좋지 않겠는지. 저는 사실 지난번에도 다른 방송 가서 그랬어요. 적어도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선거법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정유미 기자 : 그러고 난 다음에 하라고요? 회담을.

박성민 대표 : 대통령이 연금 개혁안 발표한 뒤에. 그러면 정기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막 싸울 거예요. 정기국회니까 법안 통과 된다 안 된다. 그럼 이 모든 걸 몽땅 다 가지고 빅딜하는 거죠. 저는 그럴 때 나서는 게 저는 제일 부담이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두 분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상황이에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모르겠어요. 그때 가서 빅딜이 될까?

박성민 대표 : 빅딜이 안 되더라도 그건 3분의 1씩 부담을 나누는 거고. 저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한동훈 대표가 이 회담의 결과 끝나고 나서 더 좋은 평가를 얻을 수도 있지만 저한테 지금 물어본다면 리스크가 훨씬 더 큰 그런 회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유미 기자 : 만약에 이거 추석 넘어가고...

박성민 대표 : 만일 한다면, 한다면 자신감을 보이지 말고 데뷔전이니까 기대치를 확 낮춰서 한두 가지 이슈에 대해서만 민생이면 민생, 그거에 대해서 어떤 법안을, 합의를 여야 간에 이끌어 내는.

윤태곤 실장 : 저는 의정 갈등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게 대통령 그리고 정부, 이건 정부에서 말한 게 입법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정부의 정책 추진인데 고유 권한에 대해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그럴 수도 있어요. 근데 총선 직전하고 비슷한 생각이 드는 게 저는 한동훈의 말을 들어라, 안철수의 말을 들어라 공간을 만들어야 되는 건데 자꾸 시간 지나잖아라고 하면서 치킨게임으로 가는 거. 4월달에 했으면 훨씬 쉬운데 6월달, 8월달. 8월달에 가면 입시 가까워오니까 못하잖아라는 식으로 가는 거는 정부의 리스크를 높이는 거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어서 박단 전공의협의회장, 임현택 의협회장하고 윤 대통령하고 같이 욕먹으면 누가 손해입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지금 추석 때 병실이 특히 응급실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정유미 기자 : 코로나도 많고.

윤태곤 실장 : 코로나가 이렇게 된다. 그다음에 지금 2학기 개강하잖아요. 점점 공간이 좁아지게 만드는 거니까 조금만 더 지나면 정말로 '우리 뭐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는데, 기시감이 드는 게 총선 직전에 대통령 담화할 때 뭐 좀 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52분 동안...

정유미 기자 :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 생각이 자꾸 나는데 모르겠습니다. 금주에 있잖아요, 여러 이벤트. 그리고 대통령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을 테니까 저는 누구 여야의 유불리를 떠나가지고 뭔가를 듣고 싶어요 그때는. 옳습니다 이거 말고.

박성민 대표 : 이건 꼬일 대로 꼬였어요. 작년에도 PA간호사법, 그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데 지금 완전히 임시 땜빵식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간호사들은 나중에 문제될 수 있으니까 이참에 법적으로 보장받으려고 하고 있고 그런 상태에서 이건 누가 봐도 정부가 잘못한 거 아닙니까. 예측도 잘못한 거고 지금 대응도 잘못하고 있는 거고.

국민들이 의대 증원 문제로 응급실 상황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겠습니까. 정부 입장은 정부가 이렇게 하면 전공의들이 들어올 거다. 그때도 의사들이나 많은 분들이 전공의 안 돌아옵니다. 그리고 의대 증원 이렇게 하면 한국 교육 현실에서 교육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명쾌하게 정부가 나와서 설명해서 이건 이렇게 될 거고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됩니다라고 확신을 국민들에게 못 줬잖아요 지금. 갈수록 사태는 악화돼 있고. 보건복지부가 나와서 얘기한 대로 되지도 않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언젠가는 한번 국민한테 진솔하게 사과도 하고 그래야 될 겁니다.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그 '언젠가는'이,

정유미 기자 : 계속 시간이.

윤태곤 실장 : 정말 더 어려워진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의료 현장은 더 혼란이고 지금.

윤태곤 실장 : 어느 방향이 옳다 그르다에 대해서 생각들은 다를 수 있겠죠. 근데 저 같이 일이 되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근과 채찍, 캐시 앤 리스키, 늘 그런 거지 않습니까. 정부가 의료 문제를 다루면서는 제가 볼 때는 당근도 제대로 못 쓰고 채찍도 제대로 못 쓰고. 당근을 써야 될 때 애매하게 나서니까 채찍을 못 쓰는 거고 채찍 쓸 때 채찍을 못 쓰니까 당근 못 쓰는 거고 계속 꼬여가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의료 공백 사태, 우리가 아까 앞서서 얘기했는데, 어쨌든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을 한다는 거잖아요 이번 주에. 연금 개혁, 의료 개혁, 그다음에 교육, 노동 개혁 이런 성과 비전 설명하고, 그다음에 기자들 질문 받을 거니까 일종의 또 오랜만에 기자간담회가 진행이 될 겁니다. 사실 제가 두 분한테 자꾸 윤 대통령 콕설팅을 부탁드리는 게 죄송하기도 한 게, 안 들으니까 죄송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3년이 남았는데 계속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브리핑하는 윤 대통령, 그 브리핑 자리에서 이것만은 하지 마라 이런 거 있을 것 같아요, 두 분.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글쎄, 지난번에도 총선 전에 바로 담화를 할 때도,

정유미 기자 : 의료 개혁 관련해서.

박성민 대표 : 그때도 저는 어떤 걸 기대했냐 하면 거의 막판이니까,

정유미 기자 : 뭔가 한 방 던질.

박성민 대표 : 아니 그러니까 정부로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내놓은 안이지만 차선이라도 갖고 오면,

정유미 기자 : 내가 얘기할 수 있다.

박성민 대표 : 받겠다. 의료, 국민들이 지금 불편하고 이러니까. 이게 최선이라고 말해놓고 이거보다 더 좋은 안을 갖고 오면 내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단일안, 그것도 단일안.

정유미 기자 : 갖고 올 테면 갖고 와봐라 거의 이런.

박성민 대표 : 이거보다 더 좋은 안은 없다라는 거잖아요. 저는 그때도 그건 전공의들이 이탈했을 때 그때쯤 했을 법한 담화 내용이고, 그때는 저희 정부로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지만 그러나 지금 국민들이 불편해하시고 환자들도 불편하시고 다 그렇게 정치권도 요구하고 하니까 의료계하고 이쪽에서 차선책이라도 제시하시면 그걸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정도 할 줄 알았단 말이에요, 저는.

정유미 기자 : 그때 충격이 아직까지 있으신 거군요.

박성민 대표 :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정답이 있는 게 아닌데 내가 내놓은 거는 절대적이고 이게 최선이다, 우리가 다 고민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거나 비판을 못하지 않습니까. 국가 대계를 결정하는 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 거기에 의료 개혁이 하나 더 들어간 거예요.

의료 개혁만 해도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산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딱 들고 있는데 명쾌하게 언제쯤 해결되는 거지라고 하는 게, 보건복지부가 계속 얘기한 대로 안 돌아오잖아요 전공의가. 여러 번 발표를 하고 했는데도. 그러면 판단을 잘못한 거 아닙니까. 그런 점에 대해서 조금 한번 진솔하게 뭔가 좀 잘못 판단된 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죄송함을 말씀하시고 항상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충분히 듣겠다. 그리고 저희 정부안을 내놓지만 이것이 꼭 최선이라고, 정답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걸 논의의 출발점으로 해서 정부가 책임 있게 내놓았으니까 다 같이 얘기하자 그렇게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거의 꿈의 브리핑이네요. 듣다가 지금...

박성민 대표 : 안 될 것 같죠? 아...

정유미 기자 : 이상적인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

윤태곤 실장 : 지금 하나도 어려운데 두 개, 세 개를 더 얹겠다는 거잖아요. 국민연금하고.

정유미 기자 : 의료 개혁만으로 급한데.

박성민 대표 : 원래 세 개는 계속 얘기했고 의료 개혁이 하나 더 들어간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연금 개혁이 원래 핵심이었던 것 같고.

윤태곤 실장 : 이런 개혁을 추진할 때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빌드업, 쫙 지지율도 높이고 이걸 한 다음에 동력을 가지고 하는 게 있는 것이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개혁 과제를 확 던져가지고 국면을 바꾸는 게 있는 것이고.

내놓기는 후자가 쉬운데 구현하기는 후자가 훨씬 어렵죠. 우리 근대 정치사에서 민주화 이후에 국면 전환용이랄까 이런 게 성공한 게, 국면 전환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게, 제 기억에는 5.18 전-노 구속 정도였던 것 같아요.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 초에 하나회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는 지지율이 아주 높아가지고 그걸 한 거고. 그다음에 96년 이렇게 가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권력 지형이 와해되면서 전-노 두 사람에 대한 역사 바로 세우기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가지고 한 번 국면을 바꿨던 기억이 있어요. 그 외에는 지지율이 낮은데 어젠다를 던져가지고 그걸로 돌파 대통령이 돌파한 거는 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정유미 기자 : 힘이 실리지를 않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예예. 근데 사람들이 볼 때 지금 대통령 인기 없지만 말이야 맞는 말이야 이거 해야지라고 하면 확 갈 수가 있죠. 근데 그 정도 준비가 돼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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