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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숙박시설 화재 매년 4백 건…스프링클러 없는 '안전 사각지대'

최근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면서 7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죠.

전국의 숙박 시설에서는 매년 400건에 가까운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오래된 숙박 시설들 가운데, 여전히 스프링클러와 같은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9년 12월, 광주의 한 모텔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숙박하던 한 30대 남성이 불을 지른 겁니다.

결국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2018년 1월에는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7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의 호텔 화재 사례와 마찬가지로 앞선 두 숙박업소 모두 지어진 지 오래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오래된 전국의 숙박업소 건물 대부분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을 걸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6층 이상의 숙박시설 건물에 그리고 2022년부터는 층수 상관없이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숙박 시설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았던 겁니다.

오래된 숙박시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가운데, 최근 5년간 숙박 시설 화재는 매년 꾸준히 400건 가까이 일어난 걸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모두 32명이 나왔습니다.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화재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 사이에서는 오래된 숙박업소에도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규정을 소급 적용하고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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