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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전에 '원전 수출' 비상…"긴밀히 협의"

<앵커>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리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최종 계약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미국 기업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목적 중 하나는 체코 원전 수출을 위해 미국 정부와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 프랑스전력공사와 함께 체코 원전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한수원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원자로가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한수원은 개발 초기에는 웨스팅하우스의 도움을 받았지만 체코 수출 모델은 독자 개발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수출 통제 기술에 해당하는 만큼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한수원이 수출을 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송까지 냈는데, 우리 대표단이 미국 방문에서 별 성과 없이 귀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자력 기술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천 기술 국가(미국)로부터 다른 국가로 넘어갈 때는 미국 정부의 동의를 필요로 합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분쟁의 원만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며 "체코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원전 최종 계약 시한은 내년 3월.

한수원이 향후 제3국에 대한 원전 수출에서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방식 등으로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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