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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과 갈등의 쳇바퀴…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

<앵커>

일본이 국내외 우려 속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지 오늘(24일)로 딱 1년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계속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논란과 갈등은 여전합니다. 방류가 언제쯤 끝날지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3, 2, 1, 0 해수이송펌프 기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8월 24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까지 7번에 걸쳐 5만 5천t의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를 거쳐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방류됐고 현재 8차 방류가 진행 중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후쿠시마를 방문해 오염수가 바다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전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모니터링 결과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적절한 관리하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원전 부지 내 탱크에는 131만t 넘는 오염수가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880t에 달하는 핵연료 잔해로 인해 매일 80t씩 오염수가 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제 원전사고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 시험반출을 시도했지만 장비설치 실수로 연기됐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핵오염수'라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수출 수산물인 가리비는 올 상반기 수출액이 2천2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방류 이후 정화장치 밸브를 열어놔 1t이 넘는 오염수가 땅으로 스며들고 하청업체 직원들이 오염수를 뒤집어쓰는 등 원전 관리부실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후쿠시마 어민 : 어민들의 반대 속에서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하루빨리 폐로 작업이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거듭된 안전성 강조에도 기약 없는 오염수 방류 중단과 관리부실 등으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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