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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 에어컨서 불똥"…소방, '에어매트' 성능 감정

<앵커>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화재는 객실 안 벽걸이 에어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어제(23일) 합동감식을 마친 소방 당국은 대피 과정에서 2명이 숨진 에어매트 성능 감정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 대해 어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관계 당국은 불이 시작된 810호에 설치돼 있던 벽걸이 에어컨을 주목했습니다.

화재 발생 전 810호 투숙객이 '에어컨 쪽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객실 교체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이영팔/소방청 119대응국장 :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기의 누전으로 인해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타고 떨어지면서 일차적으로 바로 밑에 있는 소파, 비닐 소파입니다. 그게 빨리 착화되고 바로 옆에 있는 침대로 착화되면서 더 커진 것으로….]
 
합동감식단은 호텔 내부 CCTV를 통해 810호 투숙객이 객실 교체를 요구하기 위해 문을 열어 둔 채 나왔고, 이후 2~3분 만에 복도로 연기가 새어 나온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810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인지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파악하기 위해 투숙객의 신원을 확인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호텔 측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재 대피 과정에서 2명이 추락사하며 성능 논란을 일으킨 에어매트는 소방 당국이 2006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용연한인 7년이 훌쩍 지났지만 재사용 심의를 받고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해당 매트에 대한 성능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산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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