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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20억' 로또 청약 당첨에도 계약 포기 와르르, 왜?

지난달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가 있었죠.

얻을 수 있는 시세 차익만 20억 원이 넘을 걸로 기대됐었는데요.

그런데 이 로또 청약 당첨자들이 우르르 당첨을 포기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527대 1이란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펜타스.

당첨만 되면 20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사람들의 기대가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당첨자가 발표되고 최근 계약을 마감한 결과 292가구 중 잔여 세대가 50가구나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첨자 6명 중 1명꼴로, 스스로 당첨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겁니다.

높은 분양가에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데다, 부정 청약 의혹이 불거지며 정부의 전수조사가 예고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실제로 당첨자 중에는 가점 만점인 84점을 받은 신청자가 최소 3명이 나왔고, 최저 당첨 가점도 1개 평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70점을 넘긴 걸로 나타났는데요.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야 하고,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이 무려 6명 이상 이어야 합니다.

맞추기 쉽지 않은 조건이죠.

이 때문에 함께 거주하지 않는 부모를 위장 전입시켜, 가점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요.

국토부는 원펜타스를 포함해 수도권 인기 단지를 위주로 당첨자 부정 청약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사를 통해 위장 전입과 같은 주택법 위반이 확인되면 형사 처벌은 물론이고, 주택 환수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나온 로또 청약 아파트의 잔여 물량들은 예비 당첨자들에게 순서가 돌아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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