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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 뿌리고 간 태풍 '종다리'…전국에 피해 잇따라

<앵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어젯(20일)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동해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특히 충남지역엔 바닷물 수위가 연중 가장 높은 백중사리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어젯밤 9시쯤 열대저압부로, 오늘 오전 9시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소멸했습니다.

하지만, 강한 비구름이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다 수도권에서 강원도를 향해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오늘 오전 7시 20분쯤 경기 김포 대곶면에 시간당 72.5mm의 극한 호우가 내려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오전 8시 50분쯤에는 경기 파주에 시간당 48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 강서구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충남 태안에 127.5mm,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에 125.5mm, 서울 김포공항에 68.8mm의 일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과 충남, 강원도 등지에 내려졌던 오후 들어 해제됐습니다.

종다리로 인한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어젯밤 1천300회가 넘는 번개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호등 가동이 중단되고 공장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연중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시간과 시간당 27mm 집중 호우가 겹친 충남 보령에서는 주택 침수가 이어졌습니다.

경기와 인천 소방당국에도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아파트 창문이 부서지는 등 관련 피해 30건 이상이 접수됐습니다.

태풍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무더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서울은 낮 최고 기온 29.6도로 잠시 더위가 주춤했지만, 제주 34.4, 해남 34도 등 비가 먼저 그친 남부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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