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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률 1위' 제주, 민관 합동점검…과제 산적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전국에서 전기차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에서는 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민관이 합동으로 안전 점검에 나섰는데,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차량 100여 대가 불에 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입니다.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

제주자치도가 소방안전본부 등과 함께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기 민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충전시설 등을 점검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도 확인합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에 설치된 전기차 주차시설 119곳의 충전기 1천여 기.

도내 공용 충전기 10기 중 1기 이상이 지하나 주차타워 등에 설치돼 있는 것입니다.

[고행수/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지도팀장 : 지하 주차장에 어느 장소에 충전기가 몇 개 설치되어 있는지, 진입로는 어떻게 하면 가장 단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모두 8건.

화재 절반은 충전 중에 발생했고, 나머지는 운행이나 주차 중에 발생했습니다.

화재 예방과 안전 대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한다며 공공용 급속충전기의 충전율을 80%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실효성 등의 문제로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또 개인용 충전기 2만여 기에 대해서는 업체 등을 통해 위치를 파악 중입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고, 화재 안전 설비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조례가 지난해 말 개정됐지만,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에 그치는 데다, 안전 장비를 지원하는 근거도 없는 실정입니다.

[김우찬/제주자치도 첨단차산업팀장 : 전기시설 그리고 충전기에 대한 일반적인 시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점검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0월경에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제주지역 전기차는 전체 차량의 10%가량인 3만 7천여 대로 전국에서 보급률이 가장 높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중으로 부처 합동 예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 특성에 맞는 제도 보완도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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