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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갈비뼈 사자' 곁으로 온 딸 사자…1년 만에 재회

케이지 문이 열리자 사자 한 마리가 방사장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긴장한 듯 벽과 바닥 곳곳의 냄새를 맡으며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내 호기심 어린 얼굴로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갈비사자로 알려진 '바람이 딸'입니다.

지난 2017년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 사자는 지난해 7월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구조된 뒤, 바람이가 생활하던 좁은 우리에 갇혀 생활해 왔습니다.

앞발을 들고 일어서서 유리창을 긁는가 하면 사육장 내부를 계속 맴도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왔습니다.

동물원이 문을 닫은 뒤 강릉의 한 동물원에 옮겨졌고, 소유자의 기증 끝에 청주동물원에서 이송됐습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성격이 엄청 활발한 것 같아요. 케이지를 열자마자 금방 나와줘서 금방 끝난 것 같습니다. 바람이 때는 1시간 반 걸렸거든요.] 

바람이의 딸은 아직까지 무리 생활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청주동물원은 일단 격리해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아빠인 바람이와 또 다른 암사자 도도와 같은 우리를 쓰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전국민 공모를 통해 바람이 딸의 이름도 지어줄 계획입니다.

[이범석/충북 청주시장 : 바람이도 바람이라는 이름 때문에 더 많이 알려진 효과도 있었고. 이번에 바람이 딸도 굉장히 큰 의
미가 있기 때문에 전국민 공모를 통해서 예쁜 이름을 지어줄 예정입니다.]

청주동물원에 상봉하게 된 사자 부녀.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흙과 바람을 느끼며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취재 : CJB 김세희, 영상취재 : CJB 박희성, 화면제공 : 청주시 부산동물학대방지협회제공,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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