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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강력 폭풍" 호화 요트 침몰…'IT 거물' 실종

<앵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요트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영국의 빌 게이츠라고도 불렸던 유명 기업가와 그의 딸도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해안가 식당 앞, 지면에 고정돼 있던 파라솔이 강풍에 뽑혀 날아가고 테이블과 의자, 화분이 줄줄이 쓰러져 일대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거센 폭풍우가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덮친 현지 시간 19일 새벽, 인근 앞바다에서 호화 요트가 침몰했습니다.

[체팔루/사고 목격 어부 :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돛대가 부러졌을 수도 있고, 뱃머리의 닻이 당겨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사고를 당한 요트는 영국의 '베이에시안호'로, 탑승자 22명 가운데 15명은 구조됐지만 선상 요리사가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던 유명 IT 기업가, 마이크 린치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10대 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의 조나단 블루머 회장 등 경제계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요트는 린치의 배우자 기업 소유로, 생존자들은 린치가 직장 동료를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요트는 현재 수심 49m 아래에 가라앉은 상태인데, 전문 잠수부들이 동원됐지만 통로를 가로막은 가구 때문에 내부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너/주변 선박 선장 : 사고 당일 우리가 맞닥뜨린 건 매우 강력한 폭풍이었습니다. 굉장히 강력했어요.]

시칠리아 주변 해수면 온도는 최근 몇 주간 30도에 달해, 평상시보다 3도나 높았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중해 수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기상이변도 잦아지고 있다며, 이번 사고 원인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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