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으로 대피하는 어선들
제주도는 제9호 태풍 '종다리' 접근에 따라 오늘(20일) 오전 11시부터 도내 모든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에 있는 주민, 관광객, 낚시객 등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올레길, 제주 서부지역 해수욕장 등에 접근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만, 시설 관계자, 선박 결박 등 안전 조치 활동 관계자는 예외입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청 20개 실국단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반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해 간판 등 옥외시설물과 지붕, 가로수, 전신주, 비닐하우스, 양식장 시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태풍이 제주에 집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하천 주변, 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재난문자와 마을 단위 예보·경보 시설, SNS 등을 통해 전달되는 도민 행동 요령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제주도는 어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청도 오늘 비상대비 단계에 돌입해 원거리 조업선을 안전 해역으로 대피시키고 연안 사고 등에 대비해 육·해상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태풍 종다리는 오늘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9m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