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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달 연속 열대야'…태풍에 오늘 제주·전남·경남 비

서울 '한 달 연속 열대야'…태풍에 오늘 제주·전남·경남 비
▲ 더위 피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밤나들이 즐기는 시민들

올해 처음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태풍인 제9호 태풍 종다리 때문에 오늘(20일) 제주와 전남, 경남에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21~22일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나 무더위가 가시지는 않겠습니다.

태풍 종다리는 오늘 오전 6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340㎞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종다리는 북상을 거듭해 오늘 저녁 제주를 근접해 지난 뒤 자정쯤 열대저압부로 돌아가겠습니다.

종다리가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21일 오전 6시쯤 충남 서산 남서쪽 70㎞ 부근 해상에서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튼 뒤 상륙해 우리나라를 지나겠습니다.

제9호 태풍 종다리

종다리가 열대 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고 들어오면서 비가 내립니다.

오늘엔 제주·전남·경남에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그 외 지역엔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겠습니다.

21일엔 전국에 비가 오락가락 내리겠습니다.

이번에 비가 쏟아질 땐 '집중호우' 수준으로 쏟아지겠습니다.

지역별 비가 쏟아질 시점과 그때 시간당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동부내륙 오늘 오전까지 30㎜ 안팎, 제주 오늘 오후에서 밤까지 30~50㎜, 전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오늘 오후에서 21일 아침까지 30~50㎜, 전북 오늘 오후에서 밤까지와 21일 새벽 30㎜ 내외, 경북내륙 오늘 오후에서 밤까지 30㎜ 내외, 경남 오늘 밤에서 21일 아침까지 30~50㎜ 등입니다.

제주의 경우 오늘 오후부터 풍속이 순간적으로 시속 70~110㎞(20~30㎧)에 달하는 강풍도 불겠으니 비바람에 대비해야 합니다.

21일엔 충남서해안·세종충남북부내륙에 21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경기남부에 오전 중, 강원남부내륙에 오전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20~30㎜씩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20~21일 총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호남이 30~80㎜로 가장 많겠습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산 등 지형과 충돌하는 지역, 즉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 지리산 부근, 전북서해안, 전남남해안 등엔 1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은 예상 강수량이 20~60㎜(경기남부·충남서해안·세종충남북부내륙은 최대 80㎜ 이상), 충북은 10~60㎜, 서해5도는 10~40㎜, 강원동해안은 5~40㎜입니다.

종다리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이후가 될 22일에도 종다리에서 동풍이 불어 들고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와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 내리는 서울, 장마, 호우 (사진=연합뉴스)

22일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10~50㎜, 제주 10~40㎜, 남부지방 5~40㎜, 강원동해안 5~30㎜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다리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어 드는 데다가 종다리가 뜨거운 수증기를 품고 있는 터라 낮 더위와 밤더위 모두 이어지겠습니다.

19일에서 오늘로 넘어가는 밤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7월 21일 이후 30일째 열대야가 반복돼 사상 처음 '한 달 연속 열대야'를 겪었습니다.

인천과 부산도 간밤까지 열대야가 이어져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각각 28일과 26일로 늘렸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30~36도겠습니다.

21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4~27도와 29~35도, 22일은 24~28도와 29~34도로 낮 더위는 비에 조금이나마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밤더위는 더 심한 곳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때 태풍이 지나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특보가 내려진 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풍랑특보가 발효된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엔 바람이 시속 30~65㎞(9~18㎧)로 불고 물결이 1.5~5.0m로 치겠습니다.

제주남쪽안쪽먼바다·제주서부앞바다·서해남부남쪽먼바다는 오늘 오전부터, 나머지 제주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는 오후부터 태풍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풍랑이 거칠어질 전망입니다.

대부분 해상에 돌풍이 치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해안의 경우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오늘부터, 동해안에 21일부터 너울이 유입되면서 백사장으로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오겠습니다.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어 들이칠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합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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