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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모집에 고작 21명…'응급실' 9월 고비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오지를 않자,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까지 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고, 추석까지 겹치면서 응급실 문제는 9월이 고비라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는 인턴 4명, 레지던트 17명으로, 고작 21명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지원한 104명을 더해 125명으로, 전체 모집 대상 7천645명의 1.6%에 불과합니다.

각 수련병원이 면접 등을 진행해 다음 달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해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학병원 응급실 상황은 나날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의료진 부족 탓에 이번 주와 다음 주 목요일 밤에는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6·7월,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이 그만둔 데다 9월에도 3명이 추가 사직할 예정이라, 이런 진료 중단이 장기화할 수도 있습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도 비상근무체계 상황이라 환자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여름철 재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리는 가운데, 통상 응급실 환자가 절반 이상 는다는 긴 명절 연휴가 있는 9월이 특히 고비로 점쳐집니다.

닷새간의 추석 연휴까지는 4주가 남은 상황.

[이형민/응급의학의사회장 : 명절 때가 되게 큰 위기라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고요. (의료진이) 이미 6개월 가까이 상당히 소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정부는 응급실을 찾는 경증 환자의 본인 부담금을 높이는 방안을 포함한 중단기 응급실 진료 위기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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