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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기' 다가오자…낮은 금리 찾아 지방은행으로

<앵커>

정부의 이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여전합니다. 여기다 다음달부터 가계대출 규제도 강화될 예정이다보니, 막바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지방은행 대출에 관심이 높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집을 구매하면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30대 직장인 A씨.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지방은행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 중입니다.

[A씨/30대 직장인 : (주담대) 금액 자체가 크기 때문에 이자 자체도 좀 크고…. 시중은행보다 이제 아무래도 지방은행이 (금리가) 조금 더 싼 것 같더라고요.]

5대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이 지난 달에 비해, 8일 만에 2조 4천억 원이나 증가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자,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이 최근 줄줄이 주담대 금리를 올렸는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지방은행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일 부산은행이 최저 금리 2% 후반의 주담대 특판 상품을 내놨는데, 2주도 되지 않아 한도가 소진됐습니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4.34% 수준인데 IM 뱅크는 3.57%, 경남은행은 4.18% 수준으로 0.2에서 0.9%p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싼 대출을 찾다 보니, 올해 1분기 5개 지방은행의 주담대 대출은 43조 3천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대출한도가 더 축소될 예정이어서 지방은행의 저금리 주담대로 갈아타려는 막판 수요가 많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 부채가 매우 많은 상태여서, 금리를 조절하기보다는 대출 총량을 조절해야 되는 상황에 와 있어요.]

정부는 디딤돌 대출 같은 정책 금융상품의 금리까지 올리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낮은 금리를 찾아 움직이는 대출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주택 담보 대출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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