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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30대 '딸' 총리, 선출 하루만에 '아빠' 사면

태국 30대 '딸' 총리, 선출 하루만에 '아빠' 사면
▲ 탁신 전 태국 총리

태국에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이 총리로 선출된 지 하루 만인 어제(17일)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를 사면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석방 상태인 탁신 전 총리가 5만여 명에 이르는 국왕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습니다.

이번 사면은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이 지난달 자신의 생일을 계기로 수감 생활 태도가 우수한 수감자 등에 대해 사면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사면은 즉시 효력이 발생해, 탁신 전 총리는 가석방 상태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15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가 탁신파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작년 8월 22일 태국에 돌아왔습니다.

귀국 직후 법원에서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8년 형이 선고돼 곧바로 수감됐으나, 당일 밤 고혈압 치료를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입원 연장 승인을 받아 병원에서 지냈습니다.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수감 6개월 만인 지난 2월 가석방됐다가 이번에 사면된 것입니다.

탁신의 막내딸인 신임총리 패통탄은 앞서 전날 하원 투표에서 프아타이당이 이끄는 연립정부 정당 단독 총리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패통탄은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2001∼2006년 재임),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2011∼2014년 재임)에 이어 탁신 일가 세 번째 총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면으로 활동의 제약이 사라진 탁신 전 총리가 정치 일선에 완전히 복귀해 '상왕'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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