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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집단 조정 최종 신청자 9천 명… '머지포인트' 사태 뛰어넘어

'티메프' 집단 조정 최종 신청자 9천 명… '머지포인트' 사태 뛰어넘어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을 구매했다가 환불받지 못하고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9천 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달 1일부터 9일까지 참여 기간 동안 집단 분쟁조정을 신청한 '티메프' 피해자가 최종 9천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집단조정에 참여한 7천2백여 명과 올해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집단조정에 참여한 5천804명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소비자원은 오는 13일부터 사흘 동안 신청 내용 수정 기간을 갖는데, 이 기간 동안 추가 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 플랫폼인 티몬, 위메프 모두 이번 집단 분쟁조정 당사자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조정안에는 환불 자금이 없는 티몬과 위메프뿐만 아니라 여행사가 어떻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지에 대한 방안도 담길 예정입니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 PG업체와 카드사들은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일반 상품에 대해선 환불 처리하고 있지만, 여행 관련 상품은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 속에 환불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여행업계는 상품 대금 결제 주체인 PG·카드사가 환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 조정에는 여러 달의 시간이 필요하고 조정안 수용에 대한 강제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조정안을 수용하면 신속한 소비자 피해구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 2022년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집단분쟁 조정절차를 개시해 같은 해 7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사업자 측이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소비자원은 집단분쟁 참여 피해자의 민사 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고, 지난달에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해선 올해 3월 초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지난 4월 말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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