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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드 광장서 '댄스 배틀'…'전설의 비보이'가 뜬다

<앵커>

흔히 '브레이크 댄스'로도 불리는 '브레이킹'이 이번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이는데요. '비보이 계의 전설'로 통하는 세계적인 스타, 홍텐, 김홍열 선수가 출전해 내일(10일) 밤 메달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설치된 '브레이킹 경기장'입니다.

프랑스혁명의 중심지였던 역사적인 명소가, 젊음과 자유분방함을 상징하는 스포츠, '브레이킹'의 무대로 변신한 겁니다.

DJ가 무작위로 트는 음악에 따라 1대 1 댄스 배틀을 진행해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에 따라 승패를 가리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닉네임 '홍텐', 김홍열 선수가 출전해 내일 밤 열리는 남자부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김홍열은 브레이킹의 세계선수권 격인 최고 권위 대회를 세 차례나, 그것도 2000년대와 2010년대, 2020년대에 거쳐 제패한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1984년생으로 곧 40살, 불혹을 앞둔 김홍열은 참가선수 가운데 최고령이지만, 최종예선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기량은 여전합니다.

[김홍열/브레이킹 국가대표 : 어린 친구들과 겨루는 거 부담도 많이 되는데, 저를 더 발전시키는 계기도 돼서 영향 많이 받고 좋습니다.]

4년 뒤 LA 올림픽에는 브레이킹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만큼, 김홍열에게는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입니다.

[김홍열/브레이킹 국가대표 : 브레이킹이 올림픽 종목에 들어온 순간, 이 순간에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그래서 그 순간을 진짜 즐겨보려고 노력할 거예요. 최대한 즐겨보려고요.]

홍텐, 김홍열은 내일 밤 이곳 콩코르드 광장에서 자신의 25년 커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윤 형,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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