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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물에서도 찾는다…수중수색 나서는 '체취증거견'

[찾아!]

명령이 떨어지자 풀숲을 내달리고, 가파른 산길을 거침없이 오릅니다.

실종사건이나 재해 현장에서 활약하는 경찰 체취증거견입니다.

마약이나 폭발물을 찾아내는 탐지견과 달리 사람의 체취를 맡는 데 특화돼 실종자나 치매 노인 등 구조대상자를 찾아내는 임무에 투입됩니다.

지난 2022년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매몰된 마지막 실종자를 발견한 것도 체취증거견이었습니다.

지금까진 주로 육상 임무에만 투입됐지만, 수난 사고 시 수중수색 수요가 늘면서 앞으론 물 위에서도 활약하게 됩니다.

물속에 있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진행된 첫 훈련.

보트에 오른 체취증거견이 현장을 수색하더니, 채 5분도 안 돼 미리 설치해둔 체취 시료 냄새를 탐지해냅니다.

이후 수중드론과 다이버가 해당 지점을 수색하며 훈련은 마무리됩니다.

체취증거견 '알파'입니다. 사람보다 만배 정도 뛰어난 후각으로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가스를 탐지해 물속에 있는 실종자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충돌로 다수의 한국인이 실종됐을 때, 독일 민간단체 소속 수중 수색견이 물속에 잠긴 실종자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알파와 같이 경찰이 운용하는 체취증거견은 전국에 모두 30두. 체취증거견을 전담하는 전문 핸들러는 29명입니다.

[최영진/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 채취증거팀장 : 체취견 한 마리가 2~300명이 수색하는 지역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체취증거)견이 육성이 되면 될수록 그런 경찰력이 다른 치안 요소로 지원이 되면.]

체취증거견 출동 건수는 지난 2021년 190건에서 2022년 241건, 지난해 312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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