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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 동메달 확보…한국 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

<앵커>

복싱에서도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자 복싱 54kg급의 임애지 선수가 8강에서 콜롬비아 선수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12년 만의 복싱 메달이자, 우리 여자 복싱 올림픽 첫 메달의 새역사를 썼습니다.

이어서 유병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왼손 아웃 복서로 신장 165cm의 임애지는 자신보다 6cm 작은 콜롬비아 카스타네다를 상대로 거리를 유지하는 아웃복싱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카스타네다가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며 스트레이트를 날리자 임애지는 정확도 높은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1라운드 채점 결과 정타를 더 많이 맞힌 임애지가 48대 47로 우세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카스타네다가 덤벼들었지만 임애지는 말려들지 않았고, 사각 링을 최대한 넓게 쓰면서 잽으로 많은 유효타를 날렸습니다.

불리함을 느낀 카스타네다는 3라운드에서 거세게 반격했지만, 임애지는 침착하게 유효타를 날리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리고 모두가 숨죽이며 판정을 기다릴 때 임애지는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심판이 임애지의 팔을 번쩍 들자 포효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임애지는 3대 2 판정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3, 4위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는데, 값진 동메달을 따낸 임애지는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에서 남자 60kg급 한순철 이후 12년 만입니다.

[임애지/복싱 국가대표 : 한국에서도 제 경기를 지켜봐 주시느라 안 자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3년 전 도쿄에서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사상 첫 메달로 씻은 임애지는 모레(4일) 튀르키에 아크바시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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