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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탄핵 추진…이번엔 사퇴 않고 헌재로

<앵커>

어제(31일) 취임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걸로 보이는데 이진숙 위원장은 사퇴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개 야당이 발의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임명 첫날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고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 기각에 참여한 것 등이 위법하다는 이유입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이진숙 위원장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자, 노골적인 방송 장악시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입니다.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이동관 김홍일 이상인에 이은 4번째 방통위 수장 탄핵 시도인데, 여당은 '탄핵중독증', '국정 테러'라며 반발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취임) 단 하루 만에 탄핵을 당할 만한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이 가능한가요? '무고 탄핵'이라는 말씀을 제가 드리고요.]

야당은 내일 오후 '전 국민 25만 원 지원' 법안에 맞선 여당의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뒤 탄핵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전임 방통위원장들이 국회 표결 전 사퇴했지만,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몇 달간 식물 상태의 방통위가 불가피하지만, 탄핵안 발의와 자진사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현안을 처리한데다, 헌재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임명장을 받은 이 위원장은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시간을 두고 보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방송장악 국정조사' 카드도 꺼내 들어 방통위를 둘러싸는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설민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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