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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산' 계열사 확산…"회생자격 없다" 큐텐 경영진 고소

<앵커>

티몬과 위메프에 이어 큐텐의 다른 계열사로도 그 피해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대금 정산이 늦어지고 있는 건데, 모기업인 큐텐의 회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큐텐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판매 사이트가 멈췄습니다.

판매 대금을 못 받은 독점 입점사 교보문고가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교보문고 관계자 : 티몬·위메프 사태 때문에 주시를 하고 있다가 어제 정산이 안 돼서 서비스 일시 중단을 했고. 그거는 이제 사태가 사태인지라 뭐 당연한 수순입니다.]

인터파크 쇼핑에서도 롯데백화점과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입점업체들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에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 판매 대금을 묶어놔, 정상 운영되던 곳까지 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계열사 AK몰도 마찬가지로, 사태가 장기화하며 판매업자들도 버티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전자상가 점포들의 경우, 오프라인 고객이 거의 사라지다 보니 최저가 할인 판매를 내세운 이들 사이트와 활발히 거래를 해왔는데,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용산 전자상가 상인 : (티메프 대금 정산) 물리면 70일이에요. 지금 5월 거 이제 터졌지만, 6월, 7월 아직 남아 있어요. 어마어마할 겁니다.]

법원이 기업회생 개시 여부를 따지기 시작한 가운데, 성난 판매자들은 피해자 양보가 필요한 기업회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큐텐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원형일 변호사/티메프 피해자 대리 : 큐텐 그룹 경영진들이 과연 기업회생 제도를 이용할 자격이 되는지, 개인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은 없는지, 수사당국의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서….]

티몬과 위메프 측은 법원 감독하에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갚겠다는 건지 구체안은 없습니다.

[구영배/큐텐 대표 : (판매대금 받은 것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현재 회사에 자본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자구노력은 믿기 어렵고, 사라진 판매 자금을 추적해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게 수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경림,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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