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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영장심사…"숨진 피해자·유족께 죄송"

<앵커>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 차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차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숨진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 60대 차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차 씨는 오른쪽 다리를 절며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차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숨진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차 모 씨/가해 운전자 :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된 차 씨의 영장심사는 약 4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차 씨는 지난 1일 밤 9시 반쯤 제네시스 G80 차량을 몰고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9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범죄의 중대성이 크다며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고, 차 씨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기록 장치' EDR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고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차 씨의 신발 밑창에서 가속페달의 문양이 찍혔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차 씨는 사고 직후부터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해 왔는데, 이와는 배치되는 결과입니다.

차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30일) 오후 나올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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