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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미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서울 면적 2배 불타

성난 불길이 온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불씨가 회오리를 일으키며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위성사진에서도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시작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대형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게일 부시/주민 : 소방관이 집에 와서 물건 챙겨서 떠나라고 하더군요. '또? 안돼!'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하루 새 피해 면적이 두 배로 늘면서 1,455제곱킬로미터, 서울 두 배 크기가 불에 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화재 중 역대 7번째 규모입니다.

40대 방화범이 불에 탄 차량을 협곡에 밀어 넣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8년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라다이스 산불이 났던 일대입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겁니다.

[론 라손드/파라다이스 시장 : 이런 연기를 맡거나 볼 때마다 파라다이스시 사람들은 악몽이 떠오릅니다. 트라우마를 경험할 때 일어나는 일의 일부죠.]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도 산불로 2천 명이 대피했고, 오리건주와 아이다호주 동부에도 대형 산불로 피해가 속출하는 등, 미국에서만 110여 곳에서 동시 다발로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웃 캐나다에선, 서부 로키산맥 관광도시 재스퍼에 100년 만의 최악 산불이 닥쳐 도시의 3분의 1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국립공원에 난 불은 아직 손도 써 보지 못한 채 통제 불능 상탭니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 곳곳을 뒤덮은 대형 산불로 공기 오염도 악화 돼 수백만 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당국은 우려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김병직 / 디자인 : 조수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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