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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도 떠는 첫 경기…"좋은 자극 삼고 나아지겠다"

▲ 안세영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를 여러 차례 제패한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도 올림픽 무대는 떨렸습니다.

안세영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예선 첫 경기에서 코비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2-0(21-15 21-11)으로 꺾었습니다.

완승을 거뒀지만 안세영 답지 않게 범실이 많이 나온 경기였습니다.

경기 내내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 안세영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뒤에도 복잡 미묘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안세영은 "긴장을 많이 해서 많이 헤맸다. 제 실력의 70%도 발휘하지 못해 부끄럽다"면서 "점점 나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코치님도 제 표정이 너무 안 좋다며 '코트에서 들어가서 그냥 놀아라. 웃으면서 즐겨라'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안세영은 3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 인터뷰 내내 눈가가 촉촉했고 목소리도 떨렸습니다.

안세영은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되게 내려앉는 기분"이라면서 "이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안세영이 스스로 진단한 또 다른 문제는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였습니다. 

안세영은 "몸이 너무 좋은데, 그거에 비해서 (상대의) 셔틀콕 속도가 느렸다"면서 "기다렸다가 쳤어야 하는데 성급하게 쳤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앞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세영은 1게임보다 2게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실전 감각을 되찾아갔습니다.

안세영은 한국 팬들을 향해 "이제 시작입니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테니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힘차게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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