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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대응이 낫다"…발빠른 대처로 폭우 피해 막아

<앵커>

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자체들은 적극 대응으로 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재해에는 과잉 대응이 차라리 낫다는 인식이 배경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비가 190mm 넘게 퍼부은 경기 오산시 오산천 탑동대교 부근입니다.

범람 수위를 1미터 남짓 남겨 놓고 오산시는 인근 주민에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물이 둑을 넘을 위험이 당장은 없지만 상류 기흥저수지 담수율이 90%를 넘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최재식/오산시 남천동 통장 : (오산시에서) 통보가 왔습니다. 그래서 문자 서로 다 연락하고 있습니다. 통장들도 하고, 주민들하고 같이 대피하라고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범람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날 평택에서는 세교지하차도에 빗물이 들어차는 아찔한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오송지하차도 참사 때처럼 진입한 차들이 잠기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관련 공무원 등이 차량 진입을 막아 사고를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평택시는 지난 1년간 지하차도 진입 차단 훈련을 10여 차례 실시했는데, 이때 익힌 방식에 따라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입니다.

안산시의 경우 재난 때 차량 진입을 시스템적으로 막기 위해 지하차도 11곳에 차단시설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장마철 집중호우 시 혹시라도 있을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일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사전에 대비하거나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과잉대응이 차라리 낫다는 인식으로 대형 사고 차단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시스템적인 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하차도 진입차단 시설의 경우 전국의 설치 대상 402곳 가운데 구축된 곳은 164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대응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만큼 재난 방지를 담당자들의 판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시스템적인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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