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서 연설하는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 배우 유지태 씨
"여러분들에게 촉구합니다. 가장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주십시오."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 씨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등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서 영어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씨는 "북한 인권문제는 북한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종종 특정한 색깔로 그려진다"며 "그러나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씨는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눈을 감지 말고, 등을 돌리지 말고, 행동해 달라"며 "나는 우리의 행동이 그들의 나라(북한 정부)에 의해 무시되어 온 북한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치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국에 정착한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들은 북한 인권침해 실태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을 탈출하려다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한국인들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탈북민들은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라며 "통일부는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흔들림 없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자신들의 열망을 이룰 수 있는 그날까지 미국과 국제사회가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인사말을 통해 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는 젊은 탈북민들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행사에서는 탈북민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젊은 탈북자들이 이번 행사 계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공동 비전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영호 장관은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등과 면담하며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한 한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