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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빠졌지만 처참한 수해 현장…복구 막막

<앵커>

장맛비가 잦아들면서 오늘(19일) 비 피해 지역에서는 복구의 손길이 분주했습니다. 무너지고 부서진 곳을 고치고, 또 흙탕물을 빼내는 작업이 하루 내내 이어졌습니다.

먼저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덮친 경기 용인의 한 고속도로.

아직도 돌무더기가 떨어져 내립니다.

중장비가 쌓인 흙더미를 쉴 새 없이 트럭에 싣습니다. 

어제부터 인근 6km 도로가 통제됐는데, 복구는 내일 오전 중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외벽은 떨어져 나갔고 내부는 침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어제 하루 2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경기 화성의 제조 공장은 외벽이 무너지고 제품들이 물에 잠기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더 이상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하루 종일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공장 관계자 : 생산을 해야 하는데 복구하는 데도 보통 제가 볼 때는 한 3주 이상 걸릴 것 같거든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오산천에는 부서진 의자가 나무에 걸려 있고, 정자는 부서졌습니다.

지자체 공무원과 봉사자들이 복구에 총동원됐습니다.

물에 잠겼던 지하차도들에서는 밤새 배수와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물은 모두 빠졌지만 바닥은 여전히 진흙 범벅입니다.

[작업 관계자 : 천장에 이제 이물질 같은 게 막 잔뜩 껴 있으니까 그거 청소하고. 오늘 하루는 해야 할 거 같은데.]

이틀 동안 6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경기 파주의 반지하 방은 살림살이가 모두 젖었습니다.

집 안팎에는 흙과 물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제습기가 작동하고 있지만 집안 곳곳에 습기가 가득해서 머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피해 주민 : 마르면 짐을 다 들어내야 해요. 다 들어낸 다음에 장판 다 걷어내고. 멀쩡한 게 있을까요. 없겠죠.]

무더위 속 피해지역 주민들은 힘겨운 복구작업을 펼쳤지만, 당장 이번 주말 예고된 큰비에 근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이용한·양두원,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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