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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보안' 속 반 트럼프 시위도…이 시각 밀워키

<앵커>

오늘(16일) 트럼프가 등장했던 그 행사장에 지금 저희 특파원이 가있습니다. 현장연결해 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피격 사건 때문에 그곳 보안이 엄격해졌다고 하던데 실제 가보니까 어떻던가요?

<기자>

네, 제가 이곳에 취재를 와서 밀워키 시내를 돌아다녀 봤는데요, 중심가로 통하는 길 대부분이 바리케이드로 차단이 돼 있었습니다.

거리 곳곳에 순찰차량과 경찰이 배치된 것은 물론이고요, 도심을 지나는 밀워키 강에도 기관총으로 무장한 보트들이 순찰 중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당대회장 가는 길은 보안 강도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을 정도로 삼엄했습니다.

차량을 타고 먼저 들어갔는데 보닛과 트렁크를 열어서 확인을 했고요,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방금 전 이곳에 올 때도 엔진룸 쪽을 탐지견이 냄새를 맡으면서 폭발물이나 이런 것을 탐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렵게 보안 지역으로 진입해도요, 전당대회장인 파이서브는 몇몇 출입구를 제외하면, 2m 높이의 펜스나 바리케이드로 봉쇄가 돼있습니다.

그래서 안내 표지판이나 이런 것도 없다 보니까 물어물어 입구를 찾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밀워키는 미국에서 민주당, 그러니까 바이든의 강세지역으로 사실상 분류되는 곳이잖아요, 혹시 트럼프 반대 목소리는 현지에서 없었습니까?

<기자>

네, 제가 도착한 마침 그날, 시내 중심가에서 공화당 정책에 반대하는 수십 개 단체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3천여 명이 참가를 해서 이민문제와 부자 감세, 임신중지 등을 놓고 반 트럼프 구호를 외쳤습니다.

[라이언 클랜시/집회 참가자 : 전 세계와 전 국민, 그리고 지역사회에 공화당이 추구하는 가치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라는 걸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이다 보니 축제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요.

차를 타고 가다가 취재진을 보고 창밖으로 트럼프를 외치면서 깃발을 흔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격 당시 주먹을 들어 올린 트럼프 사진과 함께 황금빛 트럼프 모자를 전시해 놓은 상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네, 가장 관심은 이번 피격 사건이 후보들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이 부분인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피격 사건이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킬 것이다, 이 부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와 중도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게 관심일 텐데요, 제가 만난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알리샤/민주당 지지자 : (트럼프 피격 사건이)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묘한 방식으로 유권자들이 그를 지지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해요.]

전당대회 이후 여론조사가 실시가 되는데, 지지율 변동이 어떻게 될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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