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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반환 지시, 내가 깜빡했다"…행정관 진술

<앵커>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 여사가 명품가방을 받은 날 다시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이 깜빡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가방은 처음 이것을 받았던 사무실에 보관돼 있다가, 한남동 관저를 거쳐 대통령실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는데, 검찰은 이런 진술들이 맞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3일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김 여사를 보좌해 온 대통령실 유 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유 행정관은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재작년 9월 13일 당일, 김 여사가 곧바로 최 목사에게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이 깜빡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행정관은 자신의 이런 실수로 가방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방치돼 있다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할 때 같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 측의 취재가 시작되자 가방 소재 파악에 나섰고, 관저 창고에 보관돼 있는 게 확인돼 대통령 선물일 가능성에 대한 법리 검토를 거쳐 대통령실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문제가 된 가방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가방을 받은 이후 사용하지 않은 채 보관 장소만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있는 포장 그대로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은 반환 지시가 있었다는 유 행정관 진술이 사실인지, 또 설명한 가방 이전과 보관 경위가 맞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에 가방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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