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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자유' 강조했던 트럼프…대선 쟁점 부상

<앵커>

이번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총기 사용의 자유를 강조해 왔었는데, 올해 대선에서는 트럼프의 공화당 쪽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6명이 희생된 2012년 미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2016년 오바마 행정부는 공화당의 반대에도 강력한 총기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2016년) : 총기를 파는 모든 사람은 면허를 얻고 구매자 신원조회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기소될 것입니다.]

미국 내 총기 규제의 이정표가 된 샌디훅 사건에 사용된 총이 바로 AR-15 소총입니다.

반자동 소총으로 우리 군도 사용했던 M-16 소총의 민간판입니다.

미국 성인 20명당 1명꼴로 보유해 '미국의 소총'으로 불립니다.

2012년부터 2022년 사이 미국에서 발생한 주요 총기 난사 사건 17건 중 10건에 등장하는 단골 흉기입니다.

이 때문에 워싱턴 주와 캘리포니아 주 등 9개 주에서는 판매와 소지가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된 펜실베이니아 주 등 41개 주에서는 신분증만 제시하면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AR-15 역시 총격 범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총기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전미 총기협회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를 소유할 자유'를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총기 소지에 우호적인 입장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은 상황이어서 공화당 측에서도 입장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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