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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도 양극화…체급 낮추고 러닝타임 줄이고, 전략 통할까?

<앵커>

올여름 극장가 분위기, 지난해와 확 달라졌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김광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화 '핸섬가이즈' 배우들과 감독의 무대 인사.

관객들이 환호성으로 맞이합니다.

[이희준/배우 : 가족분들과 친구분들한테 재밌다고 많이 말씀해 주실 거죠? 거짓말!]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두 남자가 귀신 들린 집에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오컬트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대통령과 경호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두 배우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조연들의 감초 역할이 돋보입니다.

[이성민/재필 역 : 스릴러로 시작을 했다가 멜로인 듯했다가 호러 영화인 것처럼 이렇게 흘러가기도 해요.]

[이희준/상구 역 :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는 그런 영화인 것 같고 그런 영화들을 관객들도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제작비 49억 원의 이 영화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며 손익분기점인 관객 1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의 독주 속에 일궈낸 성과입니다.

[홍지예/경기도 파주 : (배우들의) 진지한 모습만 보다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도 보니까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극장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핸섬가이즈'를 제외하고 천만 관객을 기록한 '파묘'와 '범죄도시 4'.

그리고 저예산 영화 '소풍'과 '건국전쟁'뿐입니다.

이른바 대박 아니면 쪽박인 냉혹한 상황.

지난해 여름,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쓴맛을 본 데다 극장가 불황까지 겹치면서 올여름 영화들은 대부분 제작비 100억 원 미만으로 체급을 낮췄습니다.

2시간 넘던 러닝타임도 100분 내외로 짧아졌는데,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통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한일상, VJ : 오세관,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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