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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200mm…무더위에 복구도 더딘데 또 비 소식

<앵커>

장마전선이 남쪽에 머물면서 중부지방에는 폭염이, 남부지방에는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힘겹게 피해복구에 나선 상황에서,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하루 남해안에는 국지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경남 통영 229mm, 거제 155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거제에서는 도로에 주먹 크기의 돌들이 쓸려 내려오는가 하면, 주택 안으로 토사가 밀려 들어와 주민 3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주택은 굴러들어 온 돌로 문과 창문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거제시청 관계자 : 두 분이 사셨는데 인근에 자녀 집으로 대피하셨고요. 건물 뒤쪽에 있는 석축 부분이어서 (장비) 접근이 어려울 거 같긴 한데.]

도심에 나뒹구는 가로수가 전신주 전선과 뒤엉켜 위태롭게 보이고, 주택은 폭격을 맞은 듯 부서져 있습니다.

집 안을 닦아내고 쓸어내도 여전히 곳곳에 진흙투성입니다.

지난주 시간당 11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던 충남 서천에서는 오늘도 피해 복구가 계속됐습니다.

[이상순/충남 서천군 : 말로 표현도 못 하고, 숫자로도 감당이 안 되는 피해예요. 보시다시피 인력이 있어요? 먹고살 수가 없잖아요. 지금.]

역시 극한 호우를 겪었던 전북 익산.

애써 키운 오이들은 진흙 속에 파묻혀 있고, 수확이 얼마 안 남았는데, 농장은 엉망이 됐습니다.

진흙에 발이 푹푹 빠져 성인 4명이 힘을 합해도 복구 작업은 힘겹기만 합니다.

이렇게 비를 쏟아부었던 장마전선은 내일 오전까지도 전라도 해안과 경남 남해안에 80mm 이상, 제주도에 100mm 이상의 비를 더 뿌릴 전망입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모레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안상준 JTV,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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