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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함께 인지력 검사 받자" 공세

<앵커>

후보 사퇴요구를 불식하겠다며 자청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 어제(12일) 전해드렸는데요. 이 회견, 괜히 한 것 같습니다. 사퇴 압박은 더 거세졌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지력 검사를 같이 받자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퇴 관련 질문이 쏟아졌던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 직후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심야 회동을 요청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지지가 절실했던 바이든에게, 지지 표명 없이 당내 우려가 직설적으로 전달됐습니다.

승부수나 다름없었던 회견 뒤 공개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은 최소 하원 12명, 상원 1명으로 더 늘었습니다.

[스콧 피터스/민주당 하원의원 : 현 상황에서 최선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떠오르는 많은 훌륭한 지도자들 가운데 한 명을 위해 물러나는 것입니다.]

한 의원은 화상 면담 중 바이든 면전에서 직접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화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도 받을 테니 바이든은 즉각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약점인 건강 논란을 파고들었습니다.

사퇴 압박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 미시간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바이든이 대선에 계속 참여할까요? 바이든이 중도사퇴할까요? 자, 내 대답은 이겁니다. 난 출마할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민주당 고액후원자들은 바이든이 출마를 고수하면 1천200억 원이 넘는 후원을 보류하겠다며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측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로부터 상당한 기부금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모금에서 바이든을 추월한 시점이어서 바이든에게는 추가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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