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 외무부가 12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도 있다며 자국을 협박, 위협한다고 주장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외교 정책으로 나토식 화법, 협박, 위협 전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주권 국가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존 방침을 수정하겠다는 위협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뒤 기자회견에서 그러한 조치에 맞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하노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전날 막을 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러시아를 "나토 동맹국의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나토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은 나토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