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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 로켓 발사 4번째 실패

중국 민간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 로켓 발사 4번째 실패
중국 아이스페이스 로켓 발사 장면

중국 민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로켓이 또다시 발사에 실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제작한 높이 24m 고체 연료 로켓 '하이퍼볼라(双曲线)-1호'가 전날 오전 7시 40분께(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쏘아 올려졌습니다.

로켓은 1, 2, 3단계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4단계에 이상이 생겨 결국 발사 임무는 실패로 끝났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무게 300㎏의 탑재물을 고도 500㎞ 태양동기 궤도로 운반할 수 있는 소형 로켓인 하이퍼볼라-1호는 톈진 윈야오(雲遙)우주항공기술이 개발한 기상위성 윈야오 15호, 16호, 17호를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사 실패로 이 위성들은 손상돼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윈야오우주항공기술 측은 올해 약 40개의 위성을 발사해 내년까지 위성 90개로 구성된 기상 관측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실패로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아이스페이스는 2019년 하이퍼볼라-1호의 첫 번째 버전이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지구 궤도에 도달한 중국 최초의 민간 로켓 회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사를 포함해 총 4번의 실패를 경험하는 등 중국 로켓 스타트업 가운데 예외적으로 높은 실패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등 중국은 신흥 우주강국으로서 민간 분야 우주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기업이 개발한 로켓이 잇따라 발사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실패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다른 로켓 개발기업인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지난달 30일 자사가 제작한 '톈룽-3호'(TL-3) 액체추진 로켓이 1단 9개 엔진 병렬 동력 시스템 열시험을 수행하던 중 1단 로켓이 발사대를 이탈해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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