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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아진 미국 물가…9월 금리 인하 확률 92%로 껑충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3% 대를 기록했습니다. 9월에 기준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0%를 넘어섰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6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5월 3.3%에서 떨어진 건 물론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1%보다도 낮은 수칩니다.

식료품이 1.1% 오르는 등, 일반 가정에 필수적인 품목들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5월보다 0.1% 물가가 떨어졌는데 월간으로 전달보다 물가가 떨어진 건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중앙은행 연준이 물가가 잡힌다는 통계가 더 많이, 길게 유지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각종 서비스 요금과 전체 물가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집값과 월세 상승세가 여전히 거세서 전체 물가가 3% 밑으로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작년 6월 3%를 찍은 뒤에 오름세로 돌아섰던 미국 소비자 물가는 1년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 됐습니다.

중앙은행 연준이 물가가 잡힌다는 통계가 더 많이, 길게 유지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현지시간 지난 9일) : 가장 최근 물가 통계는 추가 진전이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더 좋은 통계가 나오면 물가가 2%를 향해 간다는 확신이 강해질 겁니다.]

다만 각종 서비스 요금과 전체 물가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집값과 월세 상승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물가 통계가 발표되자 시카고 상품거래소가 내놓는 금리 전망치에서 9월에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올랐습니다.

하루 전 73%에서 20% 포인트 가깝게 오른 겁니다.

증시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로 어제 미리 많이 올랐던 대형주들은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주식을 모은 러셀 2천 지수는 3.73% 폭등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중소기업들이 특히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 부각된 걸로 보입니다.

9월 금리 인하설이 갈수록 힘을 받으면서, 주식과 채권, 환율 등이 한동안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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