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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 소환한 홍준표의 과거…"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길"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SNS 상에서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작은 홍준표 시장이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비판하면서 한 후보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적은 겁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걸 대통령과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코박홍은 윤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홍 시장을 비꼬는 말인데,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의 이 인사 사진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그러자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이후 여의도 정치는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됐다며 뻐꾸기도 아닌데 정치인이 둥지를 옮겨다니면 그 말로가 비참해진다고 맞받았습니다.

유승민, 이름을 적진 않았지만 유 전 의원을 겨냥한 걸로 해석됐습니다.

다시 유 전 의원.

홍 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춘향인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꺼내며 얼굴도 두껍다고 직격했습니다.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게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라면서 본인을 겨냥해 말로가 비참해진다고 한 말을 되받아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싸움을 시작한 홍 시장은 한동훈의 배신을 지적하며 유 전 의원의 배신을 인용해 유 전 의원이 단단한 화가 난 모양이지만 본인이 선택한 숙명이라며 해묵은 논쟁은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각각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로 맞붙은 적이 있습니다.

(취재 : 정유미,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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