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충청·경북 시간당 100mm↑ 기록적 폭우…4명 사망·1명 실종

<앵커>

오늘(10일) 새벽 충청권과 경북권 등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황토색 강물이 다리 위 차도 부근까지 차올랐습니다.

하천 옆 나무와 도로 표지판 등도 물에 잠겨 간신히 고개만 내밀었습니다.

지난밤 충청·경북권에 쏟아진 비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었습니다.

충남 서천군에는 오늘 새벽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심야 시간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새벽 3시쯤 충남 논산에서는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오피스텔 승강기 안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새벽 4시쯤 충남 서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에 매몰된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새벽 5시쯤 한 둑길에서 7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소방당국이 A 씨를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대구에서는 오늘 오전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충북 영동에서는 농막에서 홀로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내린 많은 비에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되거나 제방이 유실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북 지역 297곳, 충남 30곳, 경북 63곳 등 400여 곳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중 호우로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오늘 첫차부터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 운행을 일부 중지하거나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속열차 KTX도 최대 4시간가량 지연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새벽 2시 반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고, 기관별 대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