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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20시간 조사…'주가 조작' 추궁

<앵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어제(9일) 검찰에 처음으로 소환돼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승인하거나 지시한 적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 50분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카카오 측 관계자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서울 남부지검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어제 오전 8시쯤 김 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 20여 시간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출석할 때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아지도록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공소장에는 카카오가 하이브 공개 매수를 막기 위해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함께 모두 2천4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SM 주식을 사들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이런 과정을 보고 받고 최종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이 참석한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시세 조종이 승인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 전 대표 측은 2천400억 투자는 이사회 의결 사안이 아니라며 김 위원장과의 연관성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 이사회 의결 과정과 관련한 여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토대로 김 위원장에게 시세 조종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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