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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 후폭풍…박주호의 '내부 폭로'

<앵커>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것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전력강화위원회 멤버인 박주호 위원의 '내부 폭로'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협회는 반박에 나섰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강화위원회 박주호 위원이, 사흘 전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던 중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깜짝 놀랍니다.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참여했던 자신에게조차도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혹스러워한 박 위원은, 그제(8일) 공개한 영상에서, 위원회 내부에서 이미 홍명보 감독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간 상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흐름이 계속 홍명보 감독님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위원회) 내부 안에서 있었어요, 왜냐하면 어쨌든 언급을 계속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애초부터 국내 감독에 무게가 실렸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회의 시작하기 전부터 그런 얘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갔어요. '이제 국내 감독이 해야 되지 않아?' 외국 감독님에 대해서는 설명할 때 이거는 안 좋고 저건 안 좋고 이런 얘기를 쫙 해요. 근데 국내 감독님 할 때 그런 게 아예 없어요. '그냥 다 좋다'.]

회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외부에 유출되기도 했고, 심지어 '사리사욕'을 채우려 한 위원도 있었다고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연령별 감독이나 국가대표 임시 감독 있잖아요. (설마 임시 감독 본인이 하겠다고?) 앞에선 말 안 하고 뒤에서….]

결국 전력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다고 허무함을 토로했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전 (전력강화위원회) 안에 있으면서도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진짜 허무해요.]

축구협회는 박 위원의 폭로에 대해,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것이고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며, 비밀유지서약 위반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영상출처 :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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