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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남부 밤새 '물폭탄'…이 시각 대구

<앵커>

새벽부터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TBC 박가영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대구시 신평동 신평들에 나와 있습니다.

밤새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곳은 사방이 물에 잠겨 어디가 논인지, 길인지 구분하기 힘든 상태인데요.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 발효됐던 호우특보가 조금 전 해제되면서 비는 조금씩 잦아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9일) 자정부터 내린 비의 양은 경산 하양 178.5mm를 비롯해 대구 162.5, 영천 131.5, 고령 116.5mm 등입니다.

이번에도 새벽 시간에 시간당 최대 50mm의 집중호우가 계속됐는데요.

오늘 새벽 5시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의 한 농로에서 침수된 차량을 확인하던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침수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새벽 경산시 하양읍 호산대학교 앞에서 빗물이 역류하면서 순식간에 왕복 8차선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한때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6시 반쯤에는 구지면 유산리 가산교차로에서 차량 4대가 침수돼 18명이 구조됐고, 자정쯤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자택에 고립돼 있던 주민 한 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산사태 주의보도 내려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를 기해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산사태 경보가, 논공읍과 현풍읍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산사태 취약 지역인 징리와 오설리 2개 마을 주민 20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경북에도 안동과 상주, 예천 등 4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가, 봉화와 구미 등 9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구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렸다 그쳤다가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

TBC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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