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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장례식장 찾은 유족들 오열

<앵커>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을 저녁,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울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희생자 유족들과는 연락이 다 닿은 건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1일)밤 시청역 앞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에 돌진하면서 9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현장에서 숨진 6명은 이곳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바로 사망자 신원을 파악해 유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장례식장으로 이송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새벽 2시쯤 도착한 한 유족은 '아빠가 아니라고 말하라'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앉아 오열했습니다.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몸을 일으켜 장례식장 건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도착한 다른 유족은 '아들을 찾으러 왔다'며 급히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사도 진행 중인데, 빈소는 마련이 됐습니까?

<기자>

유족들이 모여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인데, 아직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으로 이송된 사망자 6명 모두 현재 임시영안실에 안치된 상태입니다.

이들 빈소는 이곳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건물에 차려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에 안치된 사망자 6명 외에도, 2명은 심정지 상태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1명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사고현장 바로 옆인 서울시청에 근무하던 김 모 사무관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하 륭, 영상편집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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