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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4년 만의 새 모델' 공개 날 포착된 수많은 '집게 손'…'르노 직원' 직접 나섰지만 '비난 폭주' 이유

르노코리아의 신차 홍보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집게 손' 동작을 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조사에 착수하고, 이 직원의 직무를 금지했습니다.

오늘(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가 공식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 매니저가 신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잠시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 모양을 한 장면이 문제가 됐습니다.

게다가 해당 영상은 물론 과거 영상에서도 해당 손 모양이 수차례 발견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 손동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남성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손 동작"이라며 이 장면을 모아 공유했고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은 확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얼굴까지 나오는 데 직원이 의도를 갖고 그런 손동작을 했겠느냐'는 반론도 있지만, '불필요한 동작으로 오해를 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엔 해당 홍보 직원이 직접 해명하며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사과를 하면서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저 직장인일 뿐이고 직접 얼굴이 노출되는 영상 콘텐츠의 특성상 문제될 수 있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한다는 것은 스스로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인신 공격을 멈추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 해명문은 사과가 아닌 변명에 가깝다며 더 거센 비난을 했고, 결국 올린 지 하루도 안 돼 삭제됐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즉각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직원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8일 한 차례 사과문을 올린 바 있지만, 어제(지난달 30일) '르노코리아' 명의로 다시 올린 입장문에서는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논란에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위원회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의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조사위를 통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최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하이브리드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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