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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이사 교체 절차 시작…'맞불' 회견

<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임기가 곧 끝나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습니다.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민주당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국민의 힘은 야당이 방통위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또 겁박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뒤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야당이 어제 탄핵안을 발의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 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진과 KBS·EBS 이사진 선임 계획안을 의결하고, 오늘(28일)부터 방문진 이사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공영방송 이사진의 임기는 방문진이 8월 12일, KBS가 8월 31일, EBS는 9월 14일까지입니다.

김 위원장은 현행법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게, 방통위의 책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 선임 절차에 대략 최소한 4~5주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임명 절차를 늦출 수 없어 부득이 오늘 선임 계획안을 처리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방통위를 항의 방문해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교체하겠다는 '폭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민희/민주당 의원 : 기습적으로 의안을 상정하고, 진행하는 김홍일 위원장의 오늘 전체회의 결정은 모두 무효입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선임계획을 의결한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탄핵소추에 이어 방통위를 겁박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헌재에서 기각될 게 뻔한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은 MBC 지배구조를 지금 체제로 연장하겠다는 의도라고 맞받았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 방통위원들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하고 겁박하려고…. 공영방송은 반드시 공정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김 위원장 탄핵안이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방통위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는 만큼, 여권에서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처럼 탄핵안 표결 전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영방송 이사 수와 추천권한을 바꾸는 방송 3법 개정안도 다음 주 처리할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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