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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장예찬 "尹과 독대 공개한 김진표, 어른으로서 적절치 않아"

- 대통령과의 대화를 확인·동의 없이 공개…부적절해
- 尹이 경찰서장 등 현장 책임자 무능 질타한 부분을
- 김진표 전 의장이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닌가
- 복당? 먼저 신청 안 해, 보수통합 논의하는 듯
- 총선 책임 복기하는 게 한동훈에게도 '약'
- 중도 확장 중요하지만…구구단도 못 풀면서 미적분을?
- 韓 주변 인물 중 정통보수가 지지할 사람 안 보여
- 공천 취소 날 韓에게 전화 와…개인적 앙금은 없어
- '반한? 나는 보수 스피커, 지구당 반대는 합리적
- 채 해병 특검? 이철우도 반대…韓, '영심' 없어
- 韓, 배신의 정치로 안 갔으면…차분히 숙고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6월 2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 지난 총선 때 탈당을 했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 도태우 변호사 등에 대한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과연 친정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다른 데를 갈 건지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눠보지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 청취자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장예찬 : 그러니까요.
 
▷김태현 : 총선 이후에 첫 방송이지요?
 
▶장예찬 : 네. 사실 방송을 안 하다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김태현 앵커님이 냉큼 달려와야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장예찬 : 네.
 
▷김태현 : 저한테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장예찬 : 좋은 거지요.
 
▷김태현 : 그동안 총선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장예찬 : 제가 사실 이번 총선과정에서 남들 한 10년 할 정치경험을 압축적으로 해 봤잖아요.
 
▷김태현 :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기는 했지요.
 
▶장예찬 : 그렇지요. 경선도 치열하게 해 보고, 또 무소속 출마 완주까지 해 보고 해서 많이 소진이 돼서요. 비단 이번 총선뿐만이 아니라 대선 때부터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어서 차분하게 여행도 다니고 쉬기도 하면서 인생공부를 차근차근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총선 이후 방송 복귀 첫 인터뷰예요.
 
▶장예찬 : 네.
 
▷김태현 : 그런데 원래 개인신상에 관한 것을 물어보려 그랬는데 이거 주제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첫 번째 주제가 바로 이거예요. 대통령과 김진표 전 의장 간의 대화. 어제 뉴스 봤지요?
 
▶장예찬 : 봤습니다.
 
▷김태현 : 어제 몇몇 언론에서 단독보도를 했는데요. 앞서 저희가 뉴스원샷 시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이런 내용이 있다는 거예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 이게 2022년 12월이니까 이태원 참사 나고 한 달이 좀 더 지난 때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특정세력에 의해서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이 주장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 일단 어제 대통령실에서 입장이 바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요. 왜곡하지 말라라고요. 그러고 무엇보다 대통령과의 독대나 사적인 대화를 쌍방이 확인하고 동의하지 않은 방식으로 공개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어른인 국회의장 출신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제가 어떤 대화가 두 분 사이에 오갔는지 전혀 모릅니다마는 대통령실의 입장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당시 사실 차로 하나만 더 개방했어도, 그러니까 차선 하나만 막아놓고 사람들을 통행하게 했어도 이런 사고가 안 났을 것이다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잖아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러고 용산서장이나 이런 분들의 행동 도무지 이해가지 않는다라는 지적과 질타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어떻게 이런 기본적인, 차로 하나만 개방하거나 현장의 경찰서장이 조금만 일찍 움직였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이 정도까지 커지지 않을 수 있는 사고를 참 이런 국가적 참사가 되도록 방치한 현장 책임자들을 질타하는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싶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말한 것처럼 다른 뭐 그런 정치적 의미나 함의가 담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만약에 가정이에요. 만약에 특정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얘기를 정말 대통령이 했다고 하면 이런 말을 한 그거 자체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장예찬 : 그런데 저는 지금 그 발언의 진위여부나 배경을 놓고 국회의장 측과 대통령실 사이의 입장이 명백하게 다르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래서 가정적 상황을 전제로 여기서 소모적인 정쟁을 하는 것은 또 그 사건과 관련된, 참사와 관련된 분들에게 또다시 아픔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길게 이어질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위원님, 하나 궁금한 게 대통령실의 반응이 멋대로 왜곡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얘기했던 국가원수와의 대화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그 지적은 제가 이해하겠는데 멋대로 왜곡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예요? 없는 것을 지어냈다는 겁니까, 아니면 말을 조금 부풀리고 각색을 했다는 겁니까? 어떤 뜻이에요?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김진표 의장이 지어냈다 이게 아니고 왜곡했다라고 해서 이게 어떤 의미인가 제가 그게 궁금해서요.
 
▶장예찬 : 그러니까 저도 추측을 할 수밖에 없는 영역인데요. 제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 당시 현장 경찰이나 공무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
 
▷김태현 : 네.
 
▶장예찬 : 우리가 모든 것을 다 그때 이태원 특조위하면서 봤잖아요. 경찰서장이 복귀하면서 느릿느릿하게 다가오는 모습이라든가, 차로 하나만 개방해도 되는데 그걸 현장에서 지시하지 못한 모습이라든가. 이런 어떤 총체적인 무능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이건 말이 안 된다 지적하고 질타하는 부분을, 참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요. 이런 식으로 김진표 전 의장이 표현한 것은 아닌가. 그 부분을 왜곡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태현 : 일단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추정입니다.
 
▶장예찬 : 그렇지요.
 
▷김태현 : 두 분의 대화내용을 우리가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고요. 이 얘기해 보지요. 지난주에 국민의힘 복당설이 떴습니다. 복귀합니까? 이거 복당하려면 당사자가 먼저 신청해야 되는 거지요? 제가 알기로 당사자가 신청하고 사무총장이 비대위에 안건으로 올리면 의결하고 뭐 이런 절차 아니에요?
 
▶장예찬 : 그러니까 절차는 제가 최고위원 할 때도 다른 분들 복당 승인을 여러 번 해 봤는데요. 여러 가지 트랙이 있어요. 다만 이번에는 제가 먼저 아직까지 신청하거나 그러지는 않았고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다만 당에서 보수통합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당의 결정대로, 순리대로 할 수밖에 없고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게 단순히 장예찬과 도태우라는 개인의 거취문제가 아니라 지난 총선, 그러고 총선 이후에 지금 보수진영이 많이 상처를 받고 쪼개져 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그러니까 이것은 제가 정치적 풍파를 겪으면서 나와서 이야기하고 평론할 때도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는데요. 지난번에 22대 총선 투표율이 21대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많이 올라갔잖아요. 그런데 유일하게, 유일하게는 아니지만 21대에 비해서 가장 투표율이 오히려 역으로 많이 떨어진 지역이 어디일까요? 감이 오시지요?
 
▷김태현 : 영남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장예찬 : 대구입니다. 대구가 모든 지역 중에서 21대 대비 22대 투표율이 제일 많이 떨어졌어요. 그 말은 무엇이냐, 영남권의 정통보수 지지층들이 뭔가 실망하고 화나서 투표를 덜하러 갔다는 뜻이거든요.
 
▷김태현 : 도태우 변호사 공천취소 때문에 그랬다는 거예요?
 
▶장예찬 : 단순히 뭐 한두 가지의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소위 말하는 정통보수 유권자들이나 영남의 유권자들을 집토끼 취급하고, 그러니까 다 잡은 물고기 취급했던 것에 대한 상처와 앙금이 데이터로 남아 있는 거지요. 그런 부분 때문이라도 당이나 또는 당을 운영하는 지도부에서 두 사람 개인의 거취문제가 아니라 보수통합, 그러고 정통보수와 영남, 우리의 어떤 기본지지층을 어떻게 잘 아우르고 결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이 고민과 과제는 지금 열심히 전당대회 레이스를 하고 있는 네 분의 당대표 후보에게도 동일하게 던져진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장예찬 전 최고위원 보기에는 이 대구와 영남 쪽의 투표율이 저조한데요. 장예찬 당시 후보, 도태우 당시 후보의 탈당과 공천배제의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까?
 
▶장예찬 : 단순히 그 한 사건뿐만이 아니라 비례대표 공천이라든가 또는 제가 한번 지적했지만 참여연대 출신들이 갑자기 들어와서 하루아침에 당의 주인 행세했던 것 이런 부분들이 지금도 지적되는 포인트 중에 하거든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실제로 우리 국민의힘이 지역구 득표는 45%를 했습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득표 혹시 얼마 하신지 아십니까? 36%밖에 못 했어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같은 정당인데, 같은 계열 정당을 표방하고 형제로 나왔는데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전국 득표율 차이가 9% 가까이 난 겁니다.
 
▷김태현 : 네.
 
▶장예찬 : 이건 지역에서는 그래도 보수를 지기키 위해서 국민의힘에 투표한 분들이 비례대표 공천은 이걸 보고 내가 도저히 투표 못하겠다 해서 전국에서 9%나 빠져버린 거예요. 그런 어떤 여진들, 앙금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두 사람의 문제다, 이 한두 사람 때문에 영남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가 중도확장이라는 게 참 중요한 과제인데요.
 
▷김태현 : 그렇지요.
 
▶장예찬 : 지지층 결집이 우선시되고 나서 중도확장으로 나아가야 되거든요. 구구단을 하고 나서 미적분을 해야 되는데 구구단도 못 풀면서 미적분하겠다라고 폼 잡다가 집토끼들, 다 잡은 고기 취급받은 분들의 지금 마음이 상처받은 것은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당시에 어쨌든 총선전략을 책임진 사람은 당시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인데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총선전략이 전략이 잘못됐다? 중도확장으로 나가려는 산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
 
▶장예찬 : 우리가 정치적인 책임을 논할 때 제가 이번 선거를 겪으면서 느낀 건 사람을 다 내려놓고 데이터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러고 지난 총선의 책임에 대해서 복기하는 게 한동훈이라는 우리 보수진영에 새롭게 등장한 중요한 자산에게도 도움이 되는 몸에 쓴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장예찬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구에서는 45%가 나왔는데 비례대표에서는 왜 36%밖에 안 나왔는가. 그 9%가 어디로 도망가고 숨었는가. 투표장에 다 나간 분들이잖아요. 거기에 대한 고민과 그 원인에 대해서 이 데이터를 놓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멋있게 참여연대 출신들, 노조 출신들, 동교동계 출신들 세워놓고 미적분하는 폼은 잡겠지만 구구단이 안 되는데 어떻게 좋은 점수를 받겠습니까? 그 고민은 저는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다음에 지방선거와 대선이라는 큰 선거가 있습니다. 이 선거에서 그러면 중도확장,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좌클릭이겠지요. 그것보다는 보수의 가치를 강화하는 게, 집토끼를 확실하게 잡는 게 더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세요?
 
▶장예찬 : 이게 흑백논리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거든요. 기초공사를 짓고 나서 나아가자는 것이지 중도확장이나 왼쪽에 있었던 분들을 영입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예를 들면 한동훈 전 위원장 주변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 중에 정통보수나 영남의 우리 당원들이 좋아하는 사람,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그러니까 이 균형, 어떤 여러 인사에서도 탕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배분 차원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아무리 왼쪽으로 가도 보수들은 우리 찍겠지 민주당 찍겠냐 이런 나이브한 인식을 한 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좀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는 게 아니라 구구단 먼저 풀고 그다음에 미적분하자는 거지요.
 
▷김태현 : 사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에 대해 공천취소를 최종결정한 사람은 당시 공천권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에요. 개인적인 앙금이 좀 있습니까?
 
▶장예찬 : 그러니까 사실은 저랑 한동훈 전 위원장은 그 직전까지도 하루에 여러 번씩 직접 소통을 하던 사이였기 때문에요.
 
▷김태현 : 후보니까 당연히 그랬겠지요. 후보와 비대위원장이니까요.
 
▶장예찬 : 여기서 처음 밝히지만 공천취소가 발표된 날 오전에 따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화를 줘서 본인도 너무 아쉽다. 그러고 이 공천취소 결정을 하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노력을 했는데 그 당시의 분위기나 여러 흐름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개인적인 앙금이라든가 이런 것은 정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런데 한 위원장에 대해서 지구당 부활이나 이런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린 것은 앞으로 계속 이분이 보수정치의 중요한 자산으로 활동을 해야 되거든요. 이번 전당대회 결과와 무관하게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사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온 원희룡 전 장관이나 한동훈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전대 결과와 무관하게 다음 대선 경선에 나온다는 것을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잖아요.
 
▷김태현 : 대선 후보다.
 
▶장예찬 : 그러니까 앞으로는 계속해서 검증을 받아야 되는 것이지요. 그러고 이 검증과정에서 사실 약점을 보완하고 지적받는 부분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제가 지금 약간 지구당 부활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정통보수나 소위 말하는 영남의 집토끼들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다고 반한이 된 게 아니라. 원래 비대위원장 때는 워낙 비상한 시기였고요. 여기서 쭉 정치를 하려고 하다 보면 이런 검증과정을 통해서 더 단단해지고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 아니냐 그런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왜냐하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SNS 활동을, 원래 SNS를 잘하잖아요. SNS 활동을 시작했고요. 거기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지구당 문제를 저격을 했고요. 그러고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당에서 지금 복귀 얘기가 나와서요.
 
▶장예찬 : 그건 이제 말씀드린 것처럼 당 차원에서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같은데요. 그런 논의가 시작되는 건 참 감사한 일이지요.
 
▷김태현 : 그래서 일각의 해석은 소위 말하는 친윤진영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반한 스피커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라는 일부 언론의 해석이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얘기입니까?
 
▶장예찬 : 저는 반한 스피커가 아니라 보수 스피커였고요. 앞으로도 보수 스피커일 겁니다.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런데 지구당 부활 같은 경우는 모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20%밖에 안 나왔잖아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런데 국민 여론을 가장 중시하는 분이 국민 여론에서 찬성이 20%밖에 안 나온 의제를 고집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이게 반한입니까? 굉장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질문인 거잖아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러니까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보완을 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나 또는 당내에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검증을 하고 질문을 하고 건전한 토론을 제기하는 게 한동훈 전 위원장의 앞으로 정치행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꺼냈던 채상병특검법 수정제안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예찬 : 그러니까 사실 우리 TK 지역에 홍준표 대구시장도 있지만 이철우 경북도지사 같은 경우는 제가 전대하고 있을 때 경북지역 당원들이나 그 지역 정치인들의 압도적인 존경을 받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철우 지사 같은 어른도 이건 좀 순진한 발상이다, 정치적으로 패착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생문제로 넘어가기 위해서 뭔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는 좋은 뜻이겠지만 민주당은 그렇게 민생문제로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정당이 아닙니다.
 
▷김태현 : 네.
 
▶장예찬 : 이 특검을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식으로 논의가 되면 그다음에 제2, 제3, 제4, 제5의 특검이 정부를 마비시키려들 겁니다. 그런 점에서 왜 많은 선배정치인들이 이건 잘못된 수라고 하는지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고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중요한 건 윤심 의중이라기보다는 영심이 없어요.
 
▷김태현 : 영남의...
 
▶장예찬 : 영남의 민심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총선 전처럼 뜨겁지는 않고요. 실제로 어제도 대구를 순회하고 오셨는데 모인 인파나 이런 것들이 비대위원장 시절과는 좀 비교가 안 됐거든요. 그러고 그 주변의 러닝메이트들이 영남의 전통당원들이 보기에 누구지? 하는 분들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러고 뭔가 기존의 영남이나 전통당원들과 소통이 있거나 인기가 있었던 분들도 아니고요. 같이 다니는 분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솔직히 도움이 되는 분이 없잖아요. 다 한동훈 전 위원장 인기를 빌려서 호가호위를 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조금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 많이 제기되고 있는 전통지지층의 의문부호를 해소시킬 수 있는 분들과 같이 다녀야 시너지효과가 나거든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그런데 지금은 시너지가 아니라 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인기를 낙수효과로 받아먹는 호가호위하는 사람들만 데리고 대구에 가니 예전같은 반응이 좀 안 나오는 게 싶고요.
 
▷김태현 : 네.
 
▶장예찬 : 영심의 또 하나는 영, 젊은 민심입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전체 지지율은 보수에서 많이 앞서는데 20, 30대는 홍준표 대구시장한테 동률이거나 또 밀려요. 그러니까 이 영심이라는 것은 영남의 민심과 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래도 나름 주자들 중에 젊은 편인데 20, 30대 지지율이 이렇게 안 나오는가, 이 영한 사람들의 민심은 어떻게 할 건가 영심에 대한 고민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전대 이후에도 계속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계열에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단어 중에 하나가 아마 배신의 정치라는 단어일 거예요. 그런데 최근 전당대회 때 원희룡 전 장관 입에서 배신의 정치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 보시기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배신의 정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봅니까?
 
▶장예찬 : 정말로 그 길을 안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윤석열 정부에도 도움이 안 되고, 한동훈 전 위원장 개인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데요. 원희룡 전 장관이 말했던 것처럼 한 전 위원장 주변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게 세워야만 차기가 될 수 있다, 뭐 검찰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조언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정부가 잘못할 때 바로잡고 지적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마는 그 방식에 있어서 정말 어렵게 이 정부를 만든 수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가 거기에 대한 어떤 차분한 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짧게요. 앞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는 건 알겠어요. 그러면 현재 시점까지는 뭔가 그리로 갈 기미가 보인다는 얘기입니까? 가고 있다는 얘기입니까?
 
▶장예찬 : 제가 배신이다 아니다를 섣불르게 평가하기는 힘듭니다마는 느낌표에서 물음표가 됐다. 그러니까 비대위원장 때까지만 해도, 임명받을 때까지만 해도 한동훈이라는 인물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고 좋은 의미의 느낌표였는데요. 지금은 그 문장부호가 물음표로, 특히 영남 쪽에서부터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서요. 다시 느낌표로 되돌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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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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