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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군, 대통령궁 진입…"쿠데타 진행 중"

<앵커>

남미 볼리비아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군부 세력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대통령 궁 앞에 집결한 상황입니다. 볼리비아 대통령은 쿠데타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철군을 명령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대통령궁 앞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군 장갑차도 도심 한가운데에 배치돼 있습니다.

볼리비아 군부 세력이 현지시간 26일,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집결했습니다.

무리요 광장 앞에는 대통령궁과 국회, 대성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규정에서 벗어난 군대 배치가 이뤄졌다"며, "민주주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도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마리아 프라다/볼리비아 대통령 비서실장 : 볼리비아 국민과 국제사회 앞에서 이곳 볼리비아 다민족 국가에서 일어난 쿠데타 시도를 규탄합니다.]

볼리비아 군의 집결은 안 호세 수니가 장군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수니가 장군이 오는 2025년 대통령 선거에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입후보하는 것에 반대하며 군대를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남미·카리브해 국가공동체 임시 의장을 맡고 있는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볼리비아의 상황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쿠데타를 규탄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19년 대선 직후 정권 교체 과정에서도 쿠데타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지난 2019~2020년 사이 집권한 보수 성향의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이후 쿠데타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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