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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조차 없는 임시 분향소…애타는 유가족들

<앵커>

사고가 난 지 이제 사흘째 입니다만, 희생자 대부분의 신원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 분향소에는 아직 영정 사진도 두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준호 기자, 그곳 임시 분향소에 추모객들이 많이 다녀오고 있습니까?

<기자>

화성시청 1층에 마련된 이곳 임시 분향소는 어제(25일) 오후 설치돼 이틀째 운영 중입니다.

다만, 대다수 희생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영정사진도, 위패도 없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박철근/추모객 : 귀한 생명 23명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데에서 비통함을 금치 못 하겠고 그래서 먼 걸음이나마 조문하러 왔습니다.]

오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분향소를 찾았고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이곳 임시 분향소는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화성시는 내일부터 병점역과 동탄역 인근에도 분향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앵커>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신원이 확인되어야 할 텐데, 지금 어느 정도 진전됐습니까?

<기자>

희생자 23명 중 20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당국은 부검 등을 통해 희생자들의 DNA를 채취했고, 유족 DNA를 확보해 대조 중인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시청 피해자 종합지원센터와 유족 대기실 등을 오가면서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유족 : 지금 확인 안 되니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초 외국인 희생자가 많다 보니 유족 DNA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만, 외국인 희생자 18명 가운데 16명은 DNA 채취가 가능한 가족이 국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예상보다는 빨리 신원 확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원이 확인된 일부 유가족들도 아직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는데, 아리셀에서 직접 찾아와서 사과하기 전까지는 빈소도 차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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