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더 빅 밀' 공연 장면
지난 2017년 '식구'란 제목으로 국내에서 초연된 뒤 올해로 4번째 공연되는 연극 '더 빅 밀'은 한 가족이 밥상머리 대화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과 허무함을 이야기하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한 가족의 90년 사를 90분 동안 담담하게 풀어내는 겁니다.
이 연극은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제법 신선하단 평을 받습니다.
무대의 배경을 가족의 식사 자리로만 한정했고, 모든 배우가 일인다역을 맡아 반복되는 가족사를 표현했습니다.
예컨대, 극 초반 샘이란 역을 연기하는 배우 김영웅이 이후 샘의 아들과 샘의 외손자 역까지 연기하는 식입니다.
출연 배우 모두가 이런 식으로 배역을 수시로 바꿔 연기하는데도 관객이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 건 어렵지 않단 평입니다.
관객이 헷갈리지 않게 장면을 구성하고, 배역이 바뀐 것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 연극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성북구에 있는 여행자극장에서 공연됩니다.
(사진=극단 다이얼로거 제공, 연합뉴스)